고대·연대·이대 청소노동자 91.8% 찬성, 교섭안 승인

26일 조인식...“전반적 노동조건 향상 기준 될 것”

지난 3~4월에 걸쳐 용역 업체와 임단협 의견접근안을 이끌어낸 연대, 고대, 이화여대 청소노동자들이 91.8%의 찬성으로 의견접근안을 최종 가결시켰다.

공공노조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는 지난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고려대병원을 포함한 고대, 연대, 이대 분회 임단협 의견접근안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883명의 조합원 중 89.5%(790명)가 투표에 참여했으며, 91.9%(725명)의 찬성으로 임단협 의견접근안이 승인됐다.

임단협 의견접근안의 가결에 따라, 공공노조는 오는 4월 26일경 9개 용역업체와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조인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번 청소노동자들의 집단교섭과 공동투쟁의 성과 공유와 이후 청소노동자 조직화 사업에 대한 계획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공공노조 서경지부 소속 고대, 연대, 이대 청소노동자는 작년 10월부터 9개 용역업체를 대상으로 집단교섭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약 5개월 만에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올해 3월 8일 3개 대학 조합원들은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3월 말부터는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연세대, 고려대 청소노동자들이 2차 전면파업 및 농성투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 결과 3월 25일 이화여대분회를 시작으로 4월 1일에는 고려대분회, 4월 8일에는 연세대분회가 잇따라 임단협을 통한 의견접근을 이끌어냈다. 의견접근안은 시급 4600원으로 인상 및 식대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 등의 요구가 포함돼 있다.

공공노조는 “이번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은 최저임금이 최고임금이라는 사회적 기준을 깨는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또한 이번에 합의한 공동 단체협약은 이후 청소노동자들의 전반적인 노동조건을 상향시킬 수 있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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