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OUT 국민운동본부’ 출범...대중적 불매운동 돌입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불매운동 벌일 것”

재능교육 노조 조합원들의 농성 투쟁이 1200일을 넘어선 가운데, 제 정당, 시민, 종교 단체들이 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사태해결에 나섰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사회당 등의 정당과 사회, 노동, 종교 등 단체들은 21일 오후,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능교육 OUT 국민운동본부’ 출범을 알렸다.

이들은 1200일이 넘는 싸움과 유명자 지부장의 27일간 단식에도 사측은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후 불매운동 등 대중적 투쟁의 전개로 사측을 압박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은주 진보신당 부대표는 “그동안 공대위를 구성하고 여러 단위들과 연대투쟁을 해 왔지만, 공대위 투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제 공대위 틀을 벗어나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시킴으로써 진보신당, 사회당, 민노당 당원들을 비롯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불매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능교육회원의 학부모들 역시 국민운동본부차원의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4명의 자녀 중 3명의 자녀에게 재능학습을 시키고 있는 인천 삼산동의 조대원 씨는 편지글을 통해 “저희 집은 이번 가족회의를 하면서 앞으로 재능이 노동조합을 계속 탄압하면 영원히 재능을 하지 않을 것이며, 주변에도 적극적으로 알려서 재능을 불매하도록 알리자고 약속했고, 다른 학습지를 고민할 때도 재능처럼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곳인지 알아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수빈 엄마’라고 소개한 용인의 한 학부모 역시 “아이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노력한다는 교육기업인 재능교육의 실태를 접하고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재능 불매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계약해지하여 능력과 애정을 가진 선생님들을 아이들과 못 만나게 하는 일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운동본부는 △교육기업으로서의 기본을 망각한 재능교육에 맞서, 광범위한 불매운동을 결의할 것 △재능교육의 부정영업, 노조탄압 사례를 전사회적으로 알려낼 것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 등을 밝히고 이후 불매운동 등의 대중 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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