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향린교회’ 신도들에게도 ‘법적조치’ 경고

향린교회, “교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전국 교회 조직화 돌입

노사분규로 몸살을 알고 있는 재능교육이,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서울 을지로의 향린교회 신도들을 상대로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경고하는 공문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공문을 받은 향린교회 측은 “교회의 사명에 대한 협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며 이후 지속적인 싸움을 예고했다.

재능교육은 지난 3월 31일과 4월 4일, 4월 11일에 걸쳐 향린교회에 3차례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향린교회 신도들이 진행하고 있는 1인 릴레이 기도와 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이 명예훼손과 경영활동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측은 목회자와 기도 참가자들에게 민, 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린교회 신도들을 포함한 기독교 대책위는 지난 한달 간 명동 지역에서 재능 불매 1인 릴레이 기도를 전개했다. 이들은 명동 입구, 지하철 역 등 종로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재능교육 간판이 보이는 곳 앞에서 지속적으로 운동을 진행해 왔지만 번번이 사측과 갈등을 빚어왔다.

향린교회 측은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재능교육은 수차례 릴레이 기도 중인 우리 목회자들과 교우들에게 시비를 걸고 불법 채증을 하며 기도를 방해해 왔다”며 “심지어는 향린교회 여성 목사님이 1인 기도를 하고 있는 중에 건장한 남자가 목사님의 사진을 찍다가 우리 교회 신도들이 현장을 발견하고 항의하지 도주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향린교회를 포함한 기독교대책위는 이후 더욱 확대된 투쟁으로 사측과 맞서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기독교대책위의 최헌국 목사는 지난 21일, ‘재능OUT국민운동본부 출범’ 기자회견을 통해 “재능교육은 불매운동 1인 시위를 진행하는 신도들을 상대로 협박 공문을 보내고, 1인 시위 장소에서 보이는 재능 광고판을 뒤집어 없애기도 했지만, 신도들은 명동 입구 등을 거점으로 삼고 재능 간판이 보이는 곳을 찾아 계속 운동을 전개했다”며 “이제는 향린교회 차원의 불매운동에 그치지 않고, 5월 초 2개의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시킨 후 탄력이 붙으면 전국 지역의 교회에 알려 전국 조직화를 통해 재능교육 아웃 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린교회 역시 “우리는 재능교육이 3차례 걸쳐 보내온 공문을 교회의 사명에 대한 협박이자 중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들은 재능교육과 정부 측에 △재능교육은 법과 물리력에 의존한 비이성적인 노동조합 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조합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여 협상에 적극 나설 것 △정부는 3년이 넘도록 계속되고 있는 재능교육 사태에 방관하지 말고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을 다할 것 등을 요구하며 “우리 향린교회 신도들은 교회와 종교에 대한 교육재벌 재능교육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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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 향린교회 , 재능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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