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압류한 조합원 물품 경매절차 들어가

국민운동본부, “노동자 생존권 담보로 탄압”

재능교육지부에 대한 사측의 압류경매절차가 다시금 재가동되고 있다.

사측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4월 19일, 노동조합 사무실 집기에 압류 딱지를 붙였다. 또한 지난해 노조 차량과 학습지노조 위원장의 개인 차량을 압류해간 후,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에서 경매처분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재능교육 OUT 국민운동본부(운동본부)’를 비롯한 현대차 아산사내하청지회 조합원 등은 28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겨냥한 사측의 압류경매 처분을 규탄했다. 특히 이들은 사측의 압류, 경매가 실질적으로 명백한 노조 탄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재능 공대위]

운동본부에 따르면, 사측이 2천만 원의 채권을 행사하겠다며 압류한 노동조합 사무실 집기의 압류물품 감정가 합계액은 고작 54만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압류를 위해 146,670원의 압류집행금액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학습지노조 위원장 차량에 대한 청구금액 역시 4백만 원이지만, 이는 운행한 지 16년이 넘어 자동차종합보험 가입 시 보험가액산정조차 되지 않는 차량으로 감정평가액도 150만원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위원장은 올 1월분 급여부터 전액을 재능교육에 압류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측은 노동조합 간부들을 비롯한 가족이 살고 있는 집에 대해서도 경매처분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 역시 채권청구금액은 2천만 원에 불과하다.

때문에 운동본부는 “재능교육의 압류경매처분 등 일련의 행위는 채권회수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오로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현재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목줄을 죄어 최소한의 요구조차 철저히 짓밟겠다는 저의에 다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단은 재능교육을 포함한 쌍용자동차,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비정규직 등 노동자들에게 행해지는 손배가압류와 징계 남발 등의 탄압에 대해 규탄했다. 이들은 “이제 우리는 모든 역량을 경주하여 돈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짓밟으려는 파렴치한 자본의 노동탄압을 무력화 시켜내고 노동자들이 손배 가압류로 인해 더 이상 죽음에 이르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아울러 이 정권과 사법부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를 계속하여 외면한다면 그 대가는 지극히 가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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