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강제연행, 금속노조 충청권 파업 결의

26일 파업 돌입...27일 금속 전체노조간부 충남아산서 집회 개최

24일 오후 4시,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경찰 병력에 강제연행 당한 가운데, 금속노조가 이후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출처: 백승호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금속노조는 24일 오후 2시부터 충남지부에서 중앙교섭을 벌였다. 이후 경찰 병력이 투입된 시각인 오후 4시 경부터 40분가량 중집을 열고 경찰의 강제연행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중집을 통해 긴급대응책을 논의한 결과, 25일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에서 총파업에 대한 추후 계획을 세운 뒤, 파업에 돌입할 것을 결정했다”며 “또한 25일 충청권과 인천, 서울, 경기 수도권 교섭위원을 중심으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금속노조는 노조 소속 전 사업장을 중심으로, 유성기업 사태를 알려내기 위해 중식 선전전과 보고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오는 27일에는 전체노조간부가 충남 아산 지역에 모여 집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관계자 역시 강제연행 이후 대응방안에 대해 “오는 26일 충남권 총파업 돌입을 위해 25일, 확대간부 파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또한 25일 3시경 아산 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처: 백승호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한편 오후 4시, 경찰 31개 중대가 유성기업 아산공장에 투입됐으며, 오후 5시부터 1시간 가량 농성 중이던 유성기업 조합원을 비롯한 연대단체회원 등 500여 명을 강제 연행했다. 연행 당한 조합원 및 단체 회원들은 아산경찰서와 천안동남 경찰서, 천안서북 경찰서 등으로 이송됐으며 일부 조합원들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조치 됐다.

유성노조지회 관계자는 “경찰 측은 연대대오에 한해서는 가급적 구류, 전과자는 무조건 구류, 그리고 유성 조합원은 대부분 훈방조치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충남지부는 지부 앞에서 천막을 설치하고, 풀려난 조합원들을 속속 결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연행 직후 금속노조와 충남지부, 그리고 연대단체들은 아산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공권력 침탈을 강행한 경찰을 규탄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은 “석방된 대오를 하나의 조직 대오로 신속히 뭉쳐서, 쟁의투쟁에 대한 기본방침을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의 강제연행 당시, 유성기업지회 가족대책위 소속 4명의 가족 또한 연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대책위 소속의 이경아(가명) 씨는 “공장안에 있다가 가족대책위 소속 4명 또한 연행됐다”며 “석방 후 가대위 차원의 또 다른 활동을 계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백승호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출처: 백승호 미디어충청 현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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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지

    오타발견. 기사 첫줄. 안양공장 아니고 아산공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