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경찰병력 투입, 금속노조로 확대되는 분노

26일 금속노조 충남ㆍ대전충북지부 4시간 부분파업

유성기업 경찰병력 투입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금속노조로 확장되고 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 충남지부 및 서울, 경기 수도권 금속노조 간부인 교섭위원들은 25일 오후 3시에 아산경찰서 앞에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연대온 노동자까지 총 700여명이 참여했으며, 연행됐다풀려난 노조 조합원들도 참석했다.


집회에 참가한 단체들은 한 목소리로 신속한 경찰병력 투입과 경찰측의 답답한 태도에 분노를 드러냈다.

정혜경 민주노총부위원장은 “어젯밤에 아산경찰서장과의 면담자리에서 얼마나 많은 조합원을 연행했는지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현장을 책임지고 지휘하는 사람이 상황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것을 보니, 참담함을 넘어 아무 할 말이 없다”고 토로했다. 또, 정 부위원장은 “노동문제에 있어서만큼 관계의 특성을 파악하고, 노동자들이 점거농성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하는데 경찰서장은 이에 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은 “경찰과 싸울 필요가 없으며, 평화적으로 이 사태를 막아야 한다는 판단으로 연행과정에서 비폭력으로 저항했다”며, “하지만 이명박 정권이 이러한 노동정책을 끝까지 밀어 붙이면 비폭력을 고수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내일 충남ㆍ대전충북이 파업을 결의했으며, 이러한 투쟁의 의지와 궐기가 모아진다면 이길 수 있다. 유성기업 사장의 비상식적 노사관을 폭로하고, 힘차게 투쟁하여 민주노조 사수하자”고 강조했다.

조승수 진보신당대표는 “아침에 가족들과 밥을 먹고, 출근해서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퇴근해서 가족과 같이 지내는 소박한 꿈이 노동자에게는 사치인가 보다”며,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정당한 요구와 협상을 통해서 이번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비춰지면서 국민들에게 울림을 전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장인호 금속노조충남지부장은 “충남지부와 대전ㆍ충북지부가 함께 내일 파업을 결의 했다”며, “이 시점을 계기로 노동자를 탄압하면 그대로 돌려준다는 것을 정부에 확실 보여주자”고 말했다.

이강남 금속노조대전충북지부장은 “참을 수 없는 분노로 가슴이 먹먹해 지고 있다. 우리는 반격을 위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어렵다고 우리가 주저앉으면 노조도 단협도, 아무것도 지켜낼 수 없다”고 당부했다.

연대 온 황인섭 쌍용차지부장은 “2년 전 오늘, 쌍용자동차지부는 공장파업을 시작했다”며 “잘못된 정부정책으로 인해서 모든 것이 쌍용자동차 노동자에게 책임이 전가되었다.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로 정권을 향해 공격하자”고 주장했다.

엄기한 유성기업 아산 부지회장은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 투쟁을 한다고 결의 하지만 잘되지 않으니,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직장폐쇄ㆍ공권력을 투입한다”며, “이제는 정권의 총ㆍ칼이 목을 조여오고 있고, 파업을 결의했으니 실천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연행되었다가 풀려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집회에 참가 하고 있다.

한편, 지회 조합원들은 집회를 마치고 아산경찰서에 연행된 조합원을 면회했다.

지회는 내일 오전 10시에 아산공장에 모일 계획이며, 금속노조 충남ㆍ대전충북지부는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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