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유성기업 노조 사무실 가자”

금속노조 2천명 모여, 노조-경찰 10개 중대 몸싸움


전 조합원이 연행된 뒤 속속 풀려난 금속노조 유성 아산 ․ 영동지회 조합원들은 한 명의 이탈자 없이 공장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모두 ‘노조 사무실에 들어가겠다’며 1시간 10분가량 경찰병력 10개 중대와 맞섰다.

금속노조 집회가 마무리 된 오후 5시 15분경 유성지회 조합원들은 집회 대오 가장 선두에 서 조합원이 노조 사무실에 출입하는 건 당연한 권리라며, 공격적 직장폐쇄를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회사가 (방어적)직장폐쇄를 했던, 불법인 공격적 직장폐쇄를 했던, 회사는 노조 사무실 출입까지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

하지만 경찰측이 길을 내주지 않자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은 5시 24분, 26분 경 두 차례에 걸쳐 강제 해산 조치 하겠다고 경고 방송을 했다. 몸싸움이 이어지자 살수차 두 대를 동원했지만 사용하진 않았다.




몸싸움이 끝난 뒤 10여명의 지회 여성조합원이 정문앞까지 갔지만 노조 사무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들은 출입을 막는 것에 항의하자 경찰이 폭력을 행사해 모두 바닥으로 넘어졌다며 분노했다. 또, 회사측은 여성 용역 직원들을 고용, 용역을 증강해 조합원의 출입을 막았다.

여성 조합원 김 모(32세) 씨는 “여자 용역 직원이 앞에 서고, 남자 용역이 뒤에서 실실 웃었다. 오히려 자기들이 회사에게 고용된 직원이고 우리는 직원이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했다”고 성토했다.




김 씨는 또, “경찰은 정문 앞까지 통과시켰으니 우리는 할 일 다 했다고 했다. 우리를 보호 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성지회는 선전물을 내고 “노조 조합원들은 이탈자가 없다. 리는 서로 신뢰를 확인했다”며 “이제 투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굳은 결의와 승리의 전망을 부여잡고 거침없이 투쟁할 것이다”고 전했다.


<2신>금속노조 2천명 유성기업 집결
경찰병력 투입 강력 규탄...노조 "반격이다"



민주노총 대전, 충남, 충북지역 조합원, 금속노조 산하 조합원 2천여 명이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 오후 3시 30분부터 모여 유성기업 경찰병력 투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금속노조 대전충북, 충남지부는 4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민주노총은 내일 오전 산별노조 대표자회의 열어 유성기업 사태에 대해 투쟁 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속노조는 내일 오후 확대간부 부분파업을 하고 유성기업 아산공장으로 집결한다. 유성기업 파업과 경찰병력 투입에 따른 노동자들의 분노는 금속노조에서 민주노총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은 “이번 유성기업 사태가 한 사업장에서 벌어지는 문제로 치부하면 착각이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파업을 어떻게 엄호하고, 이명박 정부의 반노동정책을 어떻게 끝장낼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와 경찰측도 ‘공격적 직장폐쇄’ 유지, 병력 증강 등 강경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용역 직원과 회사측은 정문 앞에 망루를 설치했으며, 경찰이 이들을 비호하는 모양새다.



김영훈 위원장은 “유성기업에서 자행된 이명박 정권의 침탈은 이 정권의 몰락을 확정할 것이다”며 “어제 경찰청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외부 세력의 개입이 있다고 발표했다. 외부세력은 바로 용역과 현대차, 이를 비호하는 경찰과 정부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위원장은 “노사가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제 합의를 시행하지 않고 사기 치고 있다”며 “용산참사 생존권 요구에 죽음으로 화답했던 정부가 노동자의 임금이 적니 많니 할 자격이 있냐. 특히 교대제 근무는 노동부가 앞장서서 장려한 정책이다”고 일침을 가했다.

엄기한 유성기업 부지회장 “유성기업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이미 싸움이 진행중이다. 민주노조 사수 위해 전국 방방곳곳 연대했다. 그 투쟁의 역사가 있기에 동지들이 연대해주는 것이다”며 “전 조합원 연행 뒤 단 한명의 이탈자 없이 재집결 했다. 우리는 분명히 승리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연행되었다 풀려나 집회에 참석한 유성지회 조합원



구자오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경찰병력 투입을 규탄하며 “정권 말기가 되며 이명박 정부가 대단히 궁색한 가 보다. 3년 내내 노동 현장 유린됐고, 초토화됐다”며 강력한 싸움을 주문했다.

김성민 민주노총충북본부장은 “처음에는 유성기업 노사의 싸움인줄 알았지만 원하청 불공정거래를 넘어 부품사의 노사 관계까지 깊이 개입한 현대차, 정부, 나팔수 언론을 보자. 이것이 바로 노사 간의 전쟁의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노동자의 연대와 단결을 호소했다.

정원영 민주노총충남본부장은 고용노동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 발언을 강하게 문제제기 했다. 정 본부장은 “이 내정자가 유성기업 노조가 불법파업 해서 공권력 투입했다고 막말을 했다”며 “불법 저지른 놈은 지금도 공격적 직장폐쇄 한 유성기업과 용역, 관리자 이들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박준영 노조 가족대책위 부위원장은 “회사가 도대체 우리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며 “도대체 밤에 잠을 자겠다는 게, 심야 노동을 없애겠다는 게 잘못된 것인가. 잘못한 것 없는 우리 가족을 끌어내고, 용역을 투입하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신>유성기업, 컨테이너박스 놓고 철조망 쳐
노조 조합원 정문앞으로 속속 집결...금속노조 오후 집회 열어


금속노조 소속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10시부터 아산공장 정문 앞으로 속속 모이면서 용역업체직원-경찰병력과 조합원들이 대치하고 있다.

정문에서 150미터 가량 떨어진 굴다리 밑에 350여명의 조합원이 집결해 있으며, 경찰병력 6개 중대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과 용역은 정문 앞에 컨테이너 박스 두 개를 두어 진입로를 막았으며, 공장 주변에 철조망을 두르고 있다.

조합원들이 공장 앞으로 집결하고, 금속노조 대전충북, 충남지부가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린 뒤 오후 3시30분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열자 회사측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으로, 노사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회사측은 경찰병력 투입 이후 강도 높게 조합원의 공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병력 투입이 노사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회사측은 교섭 재계에 대해 계획 없다는 점만 밝히고 있다.

경찰측 관계자는 오후 대책회의 열 것이며, 병력을 증강 배치한다고 전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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