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11년 임단협 투쟁 출발

이경훈 "단협 개악한다면 협상 연연 않고 강력한 결단 내릴 것"

현대차지부는 3일 오전 6시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11 임단투 승리 전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어 "타임오프 분쇄,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저지, 주간연속2교대 완성을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출처: 울산노동뉴스]

이날 결의대회에는 출입이 막혀 있던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이웅화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해고자들도 지부의 인솔 하에 결의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박유기 "완성차와 함께 할 수 있는 전략 전술을 짜겠다"

금속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17일까지 조정신청을 하고 24일 쟁의찬반투표, 6월말 전체 파업권을 확보하고 7월부터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완성차가 늦어지고 있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전략 전술을 짜겠다. 이명박 정부에 맞서 민주노조의 깃발을 지켜내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6월8일 금속노조 산하 부품사 지회장들을 소집한다. 부품사 노동자들이 집단적 조직적으로 대응책을 만들어가겠다"며 "완성차와 함께 현대차의 부품업체 불법 개입, 불법파견 비정규직사용, 부품사 불공정거래 등 각종 불법에 대해서 전면적으로 대응하겠다.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6월8일 상견례 자리에서 현대차의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위원장은 "우리 스스로의 자신감을 가지고 차고 나아가야 한다. 이제 대자보 하나, 유인물 내는 것으로 우리 할 일 다했다고 하지 말자"며 "각 사업부별로 아침 출투, 집회를 조직하고 조합원들을 투쟁의 대오로 묶어 세우도록 실천해나가자. 11년 임단협투쟁, 주간연속2교대, 타임오프 분쇄 투쟁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경훈 "단협 개악한다면 협상 연연 않고 강력한 결단 내릴 것"

현대차지지부 이경훈 지부장은 "정권은 타임오프와 공권력으로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상집간부들도 무급휴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규제와 충돌 속에 노사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흔들리지 않는 단결과 투쟁을 최대의 무기로 삼아 노조말살 정책을 분쇄하고 노동조합 사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역사상 유례없이 7일간의 임시대의원대회를 진행하면서 요구안을 확정했다. 부덕의 소치로 조합원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있다"며 "내부 재정비를 하고 타임오프 분쇄,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저지, 주간연속2교대 완성, 고용안정과 건강권 확보, 성과 쟁취에 총매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위원장은 "정부는 현대차 노사관계 간섭을 중단하고 성숙된 노사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며 "사쪽도 잘못된 노동정책을 핑계 삼아 임단협 개악안을 만들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협상에 연연해하지 않고 강력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확정된 요구안이 얼마나 무겁고 가볍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염원하는 최대 공약수를 위해 전략 전술 짜겠다"며 "8일은 임단투 상견례가 있다. 작은 이해관계나 내부적 혼란을 뛰어넘어 일치단결해야 승리할 수 있다. 임단투 전선에 분열을 초래하는 유언비어는 단호하게 현장에서부터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민투위 "주간연속2교대, 인원충원 없는 30UPH UP 절대 안돼"

한편 금속민투위는 '노동자의 길'을 발행해 "사쪽이 전임자임금지급을 중단하지가 벌써 2개월이 훌쩍 지나고 있다 그러나 집행부는 이에 따른 그 어떤 투쟁도 조직해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쟁의발생 결의와 함께 쟁대위를 구성키로 한만큼 집행부는 분명한 투쟁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금속노조가 정권과 현대차의 노골적인 유성기업 탄압에 맞서 6월3일 15만 잔업거부와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선포했다"며 "지부집행부도 현대차주간연속2교대 쟁취에 따른 분명한 입장표명과 함께 대응투쟁을 선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금속민투위는 "지난 5월11일 진행된 근무형태변경추진위 6차 본회의 자료를 보면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생산능력 유지 방안에 있어 근추위 4차 본회의에서 전공장 30UPH UP(1공장 6UPH, 2공장 5UPH, 3공장 6UPH, 4공장 6UPH, 5공장 4UPH, 아산공장 3UPH)을 노사간에 가확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원충원 관련해서는 노사 모두 아무런 언급조차 없다. 인원충원 없는 30UPH UP은 절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작업시간추가 확보(조회시간, 안전교육시간, 혹서기 휴게시간, 명절 전일 야간조 근무)를 실무차원에서 거의 가확정 단계로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하더라도 3만대의 생산량이 모자란다면 그 대안으로 8UPH 추가 UP 또는 작업시간 71시간 추가 확보를 놓고 실무분과 중심으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생산능력 유지방안은 차기 회의인 근추위 7차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것으로 돼 있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는 생산능력 유지방안이 작업시간 추가확보, 추가UPH UP, 공장간 물량이관, 인원재배치 등과 연계하여 결정한다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아울러 "주간연속2교대제는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내용으로 하는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현재 근추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처럼 사쪽에 질질 끌려 다녀서는 제대로 된 주간연속2교대제를 완성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제휴=울산노동뉴스)

[출처: 울산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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