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노사는 2005년 단체협약에서 ‘2009년 1월 1일부로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올해 임금단체협상 요구안으로 ‘주간연속2교대제시행’을 대의원대회를 통해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노사는 올해 주간연속2교대제 관련 협상을 6차례 진행했으나 진전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는 주간연속 2교대를 ‘올해에는 반드시 쟁취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아차지부는 16일 양재동 현대기아차 그룹 사옥에서 ‘노조분열책동 중단촉구 및 11년 임투 승리를 위한 간부결의대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기아차지부 관계자는 “현대 기아차 그룹의 노조말살 분열책동이 도를 넘어 2011년 임금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판단, 올해 임금협상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회사에 보여주기 위해” 집회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양재동 사옥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결의대회는 사측이 집회신고를 해놓아 사옥 맞은 편 인도에서 진행되었다.
이날 대회는 기아차지부 소하지회를 비롯한 5개 지회 상집 간부들, 대의원, 조합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락 기아자동차 지부장은 ‘노조분열공작을 꾸며대는 현대기아차 자본을 강력 규탄’했고, 임국철 화성지회장은 “11년 임투 승리로 올해를 주간연속 2교대 시행의 원년으로 삼자”며 결의를 밝혔다. 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현대기아차 그룹 정문까지 이동해 노조분열책동과 노조지배개입 중단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결의대회를 마쳤다.
[출처: 금속노조] |
기아차지부는 2011년 15만 611원 인상을 비롯해 유해수당 1만원 신설, 생산기술직 자동승급제 등을 임금요구안에 포함시켰으며, 주간연속2교대제와 월급제, 정규직 노동자 연대기금 조성으로 사내하청 및 협력업체 장학재단 설립 등을 별도요구안으로 상정했다. 애초 5월 31일부터 시작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요구안을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미뤄진 상태다.
한편, 기아차지부는 5월 31일부터 임금별도요구안 확정과 교섭위원 선출 등을 안건으로 임시대의원대회를 시작했으나 안건 상정 순서를 둘러싼 의견대립으로 6월 9일 휴회한 바 있다. 지부 집행부는 임금요구안과 교섭위원 선출을 우선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일부 대의원들이 교섭위원 선출 안을 마지막으로 미루고 임금요구안 및 나머지 38개 안건을 먼저 처리하자고 주장해 휴회 됐다.
기아차지부 임시대의원대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식당에서 속개한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