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안에서 날아오는 소화기통과 돌멩이에 노동자들은 머리가 찢어졌고, 뼈가 함몰되기도 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이 휘두르는 쇠파이프와 각목에 부상당한 노동자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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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역업체 직원은 공장안에서 노동자들을 향해 수차례 소화기를 던졌다. |
유성기업 지회가 파악한 부상자는 총 22명으로, 평택 굿모닝병원(7명), 박애병원(5명), 국제병원(5명), 아산국제병원(5명)에 나뉘어 119 구급차로 이송됐다.
병원 진단 결과에 의하면 조합원 양 모 씨는 오른쪽 눈 밑 6바늘을 꿰맸고, 김 모 씨는 광대뼈가 함몰 돼 수술해야 한다. 소화기통과 돌멩이에 맞아 머리를 꿰맨 조합원이 다수이며, 코 밑, 눈썹 위 이마, 눈썹, 입술을 꿰맨 노동자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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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산공장 정문 앞 도로가 피로 물들었다. 유성기업 노사 충돌로 노동자 22명이 부상당했다. |
특히 광대뼈 함몰된 조합원 김 모 씨는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으로 다시 이송됐다. 머리뼈가 함몰된 조합원 조 모 씨도 중환자실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조 씨의 아내 안미라 씨는 “병원에서 머리가 찌어진 것도 모자라 뼈가 함몰되고 그 안에 피가 고였다고 했다. 3~4일 지켜보고 대 수술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중에 후유증으로 두통, 간질 증세가 올지도 모른다고 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안 씨는 지난 24일 유성기업에 경찰병력이 투입돼 남편이 연행되어 한 걸음에 달려왔다 다니던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했다.
안 씨는 “남편이 다쳤다고 아침 8시 45분경 간호사한테 전화 왔다. 병원에 갔지만 남편과 면회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어제 밤에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농성하던 남편이 집에 왔다. 3~4시간 눈 붙이고 다시 농성하러 간다며 새벽에 나갔는데, 이런 변을 당했다. 용역깡패들을 왜 처벌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노동자 가족들은 또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며 회사와 용역업체 직원,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현대차 사장과 정부가 뒷배를 봐주니까 유성기업 사장이 신났습니다. 가진 것 없는 우리 아빠들만 쓰러지고 실려 가고 있습니다”며 “정부와 경찰, 검찰, 법원도 말리는 척 하면서 노동자만 잡고 있습니다”라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강하게 드러냈다.
특히 CJ시큐리티 용역들이 대포차로 돌진해 유성기업 노동자 13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뺑소니 친 것과 관련해 검찰이 불구속 수사를 하자 지회와 가족들은 ‘살인미수범을 구속’하라며 검찰-경찰에 항의해왔다.
한편 유성기업 노사 충돌은 회사가 CJ시큐리티 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물량을 반출을 시도하면서 촉발됐다. 무장한 용역업체 직원들이 물량 반출을 위해 지게차로 컨테이너 박스를 정문 옆으로 치운 뒤 정문 밖으로 나오면서 노동자들을 자극, 노사 충돌이 일어났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달 24일 경찰병력에 의해 공장에서 끌려나온 뒤 ‘일괄 복귀’를 요구하며 회사 건너편 비닐하우스에서 농성하고 있다. 노동자들이 출근을 희망한다며 ‘업무복귀서’까지 썼지만 회사는 ‘개별 복귀’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