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군사기지 반대 일본 인사 입국 거부당해

27일 강정마을서 한일국제공동포럼 예정...“사유도 안 밝히고 고의적”

제주 강정마을에서 27일 열리는 ‘제국주의와 군사기지 반대, 신자유주의 반대, 비정규직 철폐 한일공동 국제포럼(이하 국제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에 온 일본측 인사가 26일 입국 거부됐다.

오후 3시경 제주공항에 도착한 ‘미국과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과 지배에 반대하는 아시아공동행동(AWC)’ 관계자 13명 중 관동지역 AWC 간사인 사쿠다(46세) 씨와 그의 아들(6), 관서지역 AWC 간사인 나가야(52세) 씨가 입국 거부된 것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부장원 민주노총 제부본부 조직부장은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가 법무부의 지시에 따랐을 뿐 내용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지난 4월에도 제주에 다녀갔고 서울에도 자주 다니는데 갑자기 입국 거부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거부 사유조차 밝히지 않고, 관계자 중 유독 통역과 기획을 맡은 일본인 인사만 입국 거부시킨 것은 고의적이다. 제주해군기지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고, 공안 정국을 조장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또 다시 드러났다.”며 반발했다.

국제포럼 사회를 맡은 허영구(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AWC한국위원회 대표는 “나가야 씨가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했는데, 출입국관리소가 ‘한국에는 이의신청 제도가 없다’고 거짓말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알렸다.

현재 나가야 씨는 제주공항에서 이의 신청을 하겠다며 항의하고 있으며, 사쿠다 씨와 그의 아들은 일본으로 다시 돌아간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성명서를 내고 “특별히 불법적인 행동이나 목적을 갖고 방문한 것도 아닌 일본의 일반시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의 입국조차 가로막는 행위는 대한민국의 수치요, 세계적인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불법 무도한 입국 거부 조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한일공동국제포럼 개최를 보장하라. 또한 피해자들에게는 정중한 사과와 피해보상, 재발방지 약속, 자유로운 방문일정 보장 조치를 신속히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노총제주본부, 한일 AWC,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포럼은 27일 오후 2시부터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린다.

AWC는 1992년 일본 정부가 세계평화유지군(PKO)의 미명하에 일본 자위대 파병을 결정하자 이는 2차 대전 전범 국가로서 제국주의 군대를 창설하거나 해외 파병 등을 금지한 일본 평화헌법 9조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반대운동을 시작하면서 만들어진 단체이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

국제포럼 주제발표 및 토론자

□ 동북아 정세와 군사기지

* 주제발표
한국 : 홍기룡(제주 군사기지 범대위 공동집행위원장)
일본 : 나카무라 요시오(AWC 국제 사무국장)

* 토론
한국 : 김종일(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현장대응팀장)
일본 : 아사다 시게키(AWC 야마구치)

□ 신자유주의와 비정규직

* 주제발표
한국 : 김동도(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제주지부장)
일본 : 미나미 마모루 (유니온 보치보치 칸사이 비정규 등 노동조합)

* 토론
한국 : 김덕종(민주노총 전국축협노동조합 제주축협지부장)
일본 : 이타하시 메구미(케이힌 유니온, AWC 수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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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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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C

    평화의 섬인 제주도에 해군 기지건설을 반대하는 투쟁에서 폭력적인 경찰권력과 투쟁하는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의 투쟁을 단호히 지지 혀 합니다.

    우리는, 일본에 있어 사회주의를 전망하면서, 노동 운동의 재생・군사기지의 철거・원자력발전반대 등,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인민 의힘」입니다.
    한일 노동자 연대에 대해서는, 민족 정기 수호 협의회 의장이며 , 철도 노조의 고문이기도 한 ㅡ AWC 한국위원회의 이수갑 선생님에게 지도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해군 기지 건설 반대 투쟁의 현장에 경찰권력이 투입되어 기지 반대의 농성을 하고 있던 주민이나 지원자를 폭력적으로 연행해 탄압하고 있다고 하는 상황은, 그 이수갑 선생님이 투쟁 현장으로부터 E메일로 통지해 주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본의 매스컴도 평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폭력으로 탄압하고 있는 것을 보도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스스로의 신체를 펴 헌신적으로 싸우고 계시는 여러분에게 폭력 탄압을 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강한 분노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여러분의 투쟁에 진심으로 경의를 나타냅니다.
    지난 9월 3일, 여러분의 투쟁을 단호히 지지해, 경찰권력의 투입에 의한 무력 탄압을 즉시 그만두도록 재일 한국 대사관에 항의의 팩스를 했습니다.
    4・3 항쟁이라고 하는 처참한 역사를 제주도에 새겨 버렸던 것도, 아직껏 남북 분단 국가가 되고 있는 한반도의 역사도,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을 자각해, 사과하면서, 평화의 동지로서 여러분에게 받아 들여 줄 수 있도록, 우리도, 일본에 있어 전력을 다할 것을 맹세합니다. 제주도 해군 기지 건설 절대 반대!투쟁!
    2011년 9월 7일
    인민의힘(대표 츠네오카 마사오 )
    요코하마시 이즈미구 이즈미쵸 드림

  • 이수갑 전달

    현애자 위원장님!
    연일의 강정마을 농성투쟁에 바다 건너 격려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미일제국주의의 아시아침략과 지배를 반대하는 AWC일본연락회의에서 사무차장을 맡고 있는 나가야 유키코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메일로 인사 드립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현장에서 농성투쟁을 계속하시는 모습을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습니다.
    저는 5월말에 강정을 방문했을 때 문화제가 진행되는 구럼비 위에서 인사드린 적이 있습니다.
    8월26-28일 일본사람 15명과 함께 연대방문을 하려고 했지만 저를 포함한 통역 2명만 제주공항에서 입국거부를 당해 일본으로 강제송환되고 말았습니다.
    격렬한 투쟁현장에서 격려방문을 못해서 정말 아쉽게 생각합니다.
    저는 못 뵈었지만 8월26일,27일에 강정을 방문한 저희 방문단 동지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 사람들이 일본으로 돌아와 강정 해군기지 문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열심히 보고회 등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AWC일본연락회의는 1996년에 이수갑 의장님(전 AWC한국위원회 대표) 안내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뒤
    민주노동당 창당대회에도 함께 하고 많은 민주노동당 당원 동지들이 일본을 방문해 각지서 순례집회를 하면서
    연대관계를 키워 주신 데 대해 다시 한번 감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제주도로 첫 공식방문단을 보낸 것을 통해 제주도에 대한 일본제국주의의 침략의 역사, 그리고 일본의 침략을 이어받은 미국의 관여가 제주4.3사건 배경이 되었다는 것도 실감하게 되었다고 방문단원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일본제국주의는 미군과의 군사일체화를 통해 또 다시 아시아 군사침략을 재게하고 말았습니다.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미군 사용이 확실한다면 그것을 반대하는 것은 저희 일본민중 자체의 과제이기도 합니다.
    현애자 위원장님!
    저희들도 여기 일본 땅에서 모든 반 제국주의 세력과 힘을 모아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싸우겠습니다.
    투쟁하시는 현애자 위원장님의 모습을 통해 많은 용기를 얻고 있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고요! 저도 입국거부문제를 극복하고 꼭 투쟁현장에서 뵙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AWC일본연략회의 나가야 유키코 드림

  • 東京で韓国江汀村での海軍基地建設と弾圧に抗議



    東京で韓国江汀村での海軍基地

    建設と弾圧に抗議
    韓国済州江汀村への大弾圧と大量不当逮捕と海軍基地建設に抗議する市民
    約30人が9月7日午後6時半、東京の駐日韓国大使館前で抗議行動を行った。


    進路を妨害する警官に抗議


    30分ほど路上での抗議が続いた


    何を考えているのかよくわかない


    結局、少数の代表者が韓国大使館前に行くことができた


    大使館への接近を妨害する警察


    大使館前で抗議声明を読み上げる


    抗議のプラカード


    抗議のプラカード2


    大使館前でシュプレヒコール


    大使館への接近を妨害された仲間とともに四谷三丁目
    交差点付近の路上に、抗議のシュプレヒコールが鳴り響い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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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eated byStaff. Last modified on 2011-09-08 02:50:25 Copyright: Defa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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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brev, 2011-09-12 07:18, Hi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