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현대차 성희롱 피해자 농성장 강제철거

농성단, 옮겨진 자리에서 농성 계속 이어가

2일 오전, 서울 여성가족부 앞에서 현대차 아산공장 성희롱 피해자 A씨 해고 사태 해결을 촉구하던 농성장이 기습적으로 철거됐다.

  관리사무소직원과 용역들이 서있는 자리가 기존에 농성장이 설치되어 있던 자리이다. 여성가족부 앞.
[출처: 조성웅]

[출처: 조성웅]

현대차 성희롱사건 피해자 대리인 권수정 씨에 의하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작은 굴삭기와 관리사무소 직원ㆍ용역경비 30여 명이 몰려왔으며, 오전 9시 30분부터 농성장을 둘러싸고 천막을 들어내 인도로 옮겼다. 이 과정에서 용역경비들이 농성참가자들을 길바닥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권 대리인은 “오늘 철거를 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못했다. 용역경비들이 천막을 옮긴 자리에 새로 천막을 설치해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며 “성희롱 피해자를 보호하지도 않고 복직 노력은 커녕, 용역깡패를 고용해 농성장을 철거한 여성가족부를 규탄하는 집회를 12시부터 열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사무소 직원과 용역경비들이 농성장을 철거했다. [출처: 조성웅]

사내하청업체 관리자(조장, 소장)로부터 장기간 성희롱을 당하고도 ‘풍기를 문란’하게 했고, 성희롱 당한 사실을 노조에 알렸다는 이유로 해고된 A씨는 여성가족부 앞에서 90여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왔다.(기사제휴=미디어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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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역들은 모두 죽여버려야 한다.

  • 용역맨

    시발새끼들아 나도 비정규직인데 , 같은 비정규직끼리 잘해봐야지 용역들은 모두 죽여버려야 한다니 너무 병신같네, 용역 뜻은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