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일 열사의 묘소가 있는 마석 모란공원을 찾은 생전의 이소선 어머니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살아있다면, 그리고 40년이란 세월동안 마음이 안 바뀌었으면 죽으나 사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했겠지. 비정규직과 함께 싸웠을 거야. 다 함께 해야 한다고 죽기 전에도 말했으니 말이지. 태일이가 이렇게 말했어. 자기가 죽으면 벽에 조그만 창구멍 하나가 뚫리는 거라면서 빛이 조금 들어오면 그거 보고 노동자들이 하나가 돼서 싸우고 권리를 찾으면 점점 그 창구멍이 커진다는 거야. 그 창구멍이 활짝 열리게 함께 싸워야 한다는 거지. 그게 점점 넓어지면 노동자들은 싸우지 말라고 해도 자신의 권리를 위해 싸울 거라고. 근데 지금 창구멍이 있나 모르겠어. 다들 자기 살기만 바쁘지.” -이소선 어머니 생전 인터뷰 중
이소선 어머니는 1970년 11월 13일 아들 전태일 열사의 분신 투쟁 이후 민주화 투사로, 노동자의 어머니로, 노동운동가로 각종 투쟁현장에서 노동자 민중과 투쟁해 왔다. 이소선 어머니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차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