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청소·경비노동자 노조탄압에 천막농성 돌입

공공노조 연세대분회, 노조탄압 방관하는 연세대에 책임 촉구

용역 업체 관리자의 노조 탈퇴종용과 19일 발생한 부당해고에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연세대분회(연세대분회)가 노조탄압 중단과 원청인 연세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20일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3월 연세대분회는 고려대, 이화여대 청소·경비노동자들과 함께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위한 집단교섭·공동투쟁을 진행했다. 32일간의 파업투쟁 끝에 임금인상(시급 4,600원) 및 80여 개 조항에 달하는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연세대분회는 “사측은 임금단체협상이 끝난 후 노사협의회에 불성실하게 임하고, 단체협약도 이행하지 않았다”며 “복수노조가 허용된 7월을 기점으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신규직원 채용 시 노조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을 조건으로 내거는 등 노동자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그간의 노조탄압 과정을 전했다.

용역업체중 하나인 제일휴먼이 19일 한 조합원을 해고하면서 연세대분회는 농성에 돌입하게 됐다. 연세대분회가 체결한 단체협약에 따르면 “사망하거나 회복가망이 없을 때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즉시 해고할 수 없다. 그 외의 경우는 노사동수의 징계위원회를 개최하여 징계여부를 판단”하도록 해고사유를 명시하고있다. 연세대분회는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최소한의 절차도 무시한 채 조합원을 부당해고 해 노조가 거세게 항의하자 해고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후 연세대분회는 20일 원청인 연세대와 면담을 시도했다. 하지만 연세대가 본관 문을 잠가 면담을 진행하지 못했다. 연세대분회는 “21일 면담을 진행했으나 ‘몰랐다. 알아보겠다’는 말만 들었다”며 “노조탄압하는 용역업체에 대해 방관하고 있는 원청 연세대가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분회는 21일 저녁 용역업체에 대한 항의방문을 진행했다. 연세대분회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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