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오전 인천과 서울의 총 20개 노선 광역 버스 242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삼화고속 버스 노동자들은 10일 오후 2시 인천의 부평역 광장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오후 8시부터는 인천시 서구 원창동 차고지에서 투쟁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출처: 공공운수노조] |
삼화고속지회의 파업은 2011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으로 노동자들은 시급 4,727원을 5,700원으로 인상할 것과 하루 20-21시간인 노동시간을 18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파업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10년째 임금이 동결이다. 비슷한 수준의 고속버스 회사에 비해 연봉이 1,000만 원 정도 낮고, 시내버스 회사보다도 연봉 600만 원 가량이 낮다. 20시간 일하고 받는 월급은 180여 만 원 수준”이라며 “인간답게 살자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회사는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다. 10년 동안 참아왔던 노동자들의 울분이 파업의 높은 참여율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삼화고속지회는 올해 4월부터 사측과 임금 인상 등을 놓고 수차례 교섭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지난 6월~7월에 한시적인 파업과 부분파업을 벌였다. 이후 지난 8월 12일 사측과 부분파업투쟁에 대해 정상 운행하기로 합의한 뒤 9월 30일까지 11차례 교섭을 진행해왔다.
삼화고속 사측은 9월 30일 최종 협상 때까지 시급 3.5%를 인상하되 근속수당 등의 수당의 인하나 폐지를 주장했다. 삼화고속은 몇 년째 흑자를 냈지만 "공항철도와 KTX 운행 등으로 올해에는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지회의 임금인상을 거부했다.
사측 제시안에 대해 지회는 "회사가 지난 교섭에서 제시한 임금안에 따르면 월급은 오히려 삭감 된다" 며 "임금 인상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이 이뤄질 때까지 파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성실 교섭으로 질타를 받았던 삼화고속 사측이 이번엔 지회의 파업돌입에 직장폐쇄로 맞섰다. 10일 오후 사측은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473명의 회사 건물 출입을 막는 직장폐쇄 신고서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