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조직위는 22일 오후 3시 서울시청광장에서 비정규노동자대회를 진행한다. 특수고용노동자, 학교비정규직, 일반노조협의회 등은 비정규노동자대회전인 오후 1시부터 사전행사를 연다.
비정규조직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비정규노동자대회 전까지 “비정규노동자주간을 정해 관련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신현창 GM비정규직 지회장은 “최근 한나라당이 파견노동자를 일상화 하겠다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는 문제가 되고 있는 사내하청 문제를 법적으로 정당화 하겠다는 것”이라며 “금속노조 비정규직 투쟁본부는 18일 한진중공업을 시작해서 울산, 전주 등 전국적인 순회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불법파견을 지켜보기만 했던 검찰청과 한나라당이 문제”라며 “금속노조 비정규직투쟁본부가 검찰청과 한나라당사에 항의하는 투쟁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관 단체들은 삼성 등 17일부터 무노조 대기업 순회투쟁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 18일 오후 2시 민주노총에서는 각 정당의 비정규정책 비교평가토론회를 연다.
유명자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지부장은 “학습지교사는 10년을 넘게 노동자라고 외쳤다. 회사가 위탁계약제를 도입하면서 정규직에서 위장된 자영업자인 사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특수고용노동자 대표자들을 불러서 산업재해에 대한 간담회를 했다. 그러나 이달 7일 발표한 법안에는 산업재해 적용 100% 사용자 부담이 없었다”며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산업재해적용과 노동기본권 보장을 받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황철호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부위원장은 ‘비정규직 사회헌장’ 제정운동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비정규직 사회헌장에 대해 “UN인권선언이나 ILO협약이 우리사회 노동의 기준을 만든 것처럼, 헌장이 법적인 구속력은 없으나 사회적 구속력을 만들 계획”이라며 “비정규직의 권리와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 대한 내용을 닮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철호 부위원장은 “22일 열리는 비정규노동자대회에서 사회헌장 제정운동 선포식을 열고 내년 7월까지 자발적 행동과 헌장 초안 작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정규조직위에 따르면 22일 비정규직노동자대회에 건설, 공공운수, 금속노조 등에서 약 1만 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