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행동의 원조인 우리가 한미FTA 막아내자”

각계인사 1,519명 한미FTA 반대 선언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해 각계 인사들이 나섰다. 20일 오전 10시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각계인사 1,519명은 한미FTA 비준 반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한미FTA가 “1%를 위한 고장난 미국식 경제제도를 이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FTA 비준 반대 선언자들은 “의안 상정과 처리 이전에 ‘△협정문안 및 관련 법령 정보 공개 △이익균형 여부 상세 분석 평가 △공공정책과 법제도 검토 △독소조항과 이익불균형에 대한 재재협상 여지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농민단체와 한미FTA범국본 등은 한미FTA 저지를 요구하며 대한문 앞에서 농성을 진행해왔다. 국회에서도 18일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충돌했다. 이날 한나라당이 외통위 법안심사소위에 한미FTA 비준안을 기습 상정했고, 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했다. 야당의 강력한 반발로 20일부터 22일까지 한미FTA 끝장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야당이) 물리력으로 하면 돌파하겠다. 내곡동 사저 (문제를) 한칼에 했듯이 FTA도 이 달에 한칼에 하겠다"고 말해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처리 의사를 밝혀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고문은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한 투쟁이 6년이 됐다. 지금 아주 긴박하다. 제일 큰 시장인 미국을 선점한다는 환각에 빠져있다”며 “환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미국 월가에서 1%에 저항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99%행동의 원조인 우리가 잠자고 있을 수 없다”며 비준 저지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

김선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은 “FTA와 미국 법이 충돌할 때 미국 법이 우선이다. 그러나 우리는 FTA와 국내법이 동일한 규정”이라며 “FTA가 미국 주법과 충돌할 때 우리는 소송도 할 수 없다”며 FTA의 불균형을 꼬집었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한미FTA 비준이 되면 농촌에서 생산되는 1530 품목 중에 1516개를 개방한다. 개방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아무런 대책 없는 개방이 문제”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농민회를 다녔다. 한나라당 의원실을 들어가서라도 막겠다”며 비준 저지를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정의헌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노동자가 한미FTA를 반대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그간 심야노동철폐와 최저임금현실화를 위한 싸움을 해왔다. 건설과 화물 노동자들은 정부에 수급조절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FTA가 비준되면 이 노력과 투쟁이 다 물거품 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미FTA 비준 저지를 위해 “대한문 농성을 지속하고, 야당 의원들과 공동대응을 지속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27일 촛불집회를 열고 28일 한미FTA 저지 2차 범국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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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미국과의관계를 끊으세요
    그래서 고엽제 성폭행 미군들 나가라
    구호를 내세우고 반미시위로
    남조선에서 미군들 내쫓으면
    내쫓으면 노무현미FTA
    안해도 되고
    평화통일갈수 잇다고

    미국과 미국자본에 충성하고 있는 진보들에게
    1998-20007

    고작 SOPA 개정요구가 뭐냐 ㅋ
    결국 전쟁으로 통일되는 수순을 밟게되재 .ㅋ

  • 서울대학병원

    의료계의 도가니.
    동영상, 첨부파일 증거서류추가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112822
    꼭 서명합시다.
    일요신문 보도기사
    http://www.ilyo.co.kr/news/articleView.html?idxno=80406
    모른 척 지나치시면 나와 내가족들이 아플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