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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강행 처리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여당의 한미FTA 비준안 강행처리 움직임이 일고 있다.
7일 김효재 청와대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한나라당 의원에 보낸 서한을 통해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부탁했다. 검찰도 7일 “SNS, 인터넷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는 SNS 등 매체의 파급효과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과 중대성 등을 고려하여 원칙적으로 구속수사 하겠다”고 발표해 한미FTA 반대 여론에 강경 대응을 밝혔다.
비상시국대회 참석자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한미FTA는 1%의 부자만을 위해 고장난 미국식 제도를 이식하는 초헌법적인 경제통합협정이자 불평등 협정이다. 검찰은 한미FTA의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해 국민을 협박하고 나섰다”며 “99%가 제 2의 촛불항쟁으로 한미FTA를 막아내자”고 밝혔다.
이광석 전농 의장은 “한미FTA저지를 위해 지역 농민 대중들이 모여 촛불이 아니라 횃불을 들고자 한다“며 ”국회의원들과 시민들이 몸으로 막아 준다면 농민들은 목숨을 다해 막겠다"며 한미FTA저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요즘 SNS에서 5년 전에 제작한 ‘한미FTA명과암’ 다큐가 떠돌고 있더라. 그런데 얼마나 가슴 아픈 이야기냐. MB정권 들어와 많은 언론인들이 해직 당하고 징계 당하면서 한미FTA에 대한 언론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미FTA에 대한 언론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주가 전태일 열사 추모 주간”이라며 “민주노총이 앞장서 한미FTA를 막아내지 못하면 역사 앞에 부끄러운 일이다. 무너지더라도 노동자들이 앞장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박석운 한미FTA범국본 공동대표는 지금까지는 한미FTA를 잘 막아냈다며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오늘 시국대회 이후 대한문 농성은 정리한다. 한미FTA 저지 싸움이 대중적인 투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어게인2008, 국민적인 저항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국대회 참석자들은 9일과 10일 저녁 7시 여의도에서 집중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리는 12일은 여의도 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리는 13일은 시청앞 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잇따라 진행한다. 24일에는 한미FTA저지 3차 범국민대회를 열고 지역별로 농민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