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곤, 민주당 한미FTA 당론 무기명 투표 주장

“한미FTA 폐기 사실상 불가능, 몸싸움 없다”

한미FTA 비준 저지를 중심으로 한 야권연대 흐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 여당과의 협상파 의원으로 꼽히는 김성곤 의원은 17일 오전 불교방송라디오와 MBC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미FTA 폐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며 “몸싸움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선비준 ISD 3개월 후 협상이라는 제안을 두고 16일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은 한미 양국간 ISD재협상에 대한 서면합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고 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이를 두고 김성곤 의원은 “결국 (한미FTA) 하지 말자는 구실 아니냐고 한나라당에서 오해하지만, 과거의 (민주당) 당론에서 한 발자국 변화를 보인 측면”이라며 한미FTA 비준안 처리에 타협적인 입장을 다시 한 번 내보였다.

김 의원은 ISD조항에 대해서도 폐기가 아닌 일부 수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성곤 의원은 “한미 FTA협정문 22조, 24조를 이렇게 보면, 분명히 명확하게 그 안에, 일방이 원할 경우에 재협상에 응해야 되고, 다시 개정할 수 있다”며 “정부가 미국만 아니라 우리도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폐기가 정말 양국에 다 필요한 일인지 점검해봐야 한다”며 한미FTA 폐기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주장을 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미FTA 비준안 당론 결정의 투표방법은 결정 되지 않았지만, 김 의원은 무기명 투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명투표가 될 경우에, 절충파라고 하는 의원들 이름이 나가면서 마치 FTA 찬성하는 사람으로 몰려가지고 사이버 테러를 받으니 동료사이버 공격과 오해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차원도 있고, 국회의원들이 자기 양심에 의해서 표결”해야 한다며 무기명 투표를 옹호했다. 이러한 무기명 투표 주장은 한미FTA 비준안에 대해 협상을 하자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총선 낙선 운동 움직임 때문으로 보여진다.

김성곤 의원의 무기명 투표 주장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도 터져나오고 있다. 오상진 MBC 아나운서(@SANGJINOH)는 트위터를 통해 "국회의원이 정치적 사안에 대해 국회 내에서 무기명 투표를 주장하는 건 이치에 맞지 않다. 국민의 정치적 대리인이 국회의원일진대, 나를 대신해서 어떤 소신을 갖고 의견을 낼 지 알아야 표를 주거나 뺏을지 판단할 것 아닌가?"라며 무기명 투표 주장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미FTA 비준안 처리를 두고 적극적으로 몸으로 막는 행동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위 ‘온건파’ 의원들이 민주당 내 절반 정도 된다”며 “한미FTA에 대한 민주당 내 의견이 동일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루어지고 있는 야권통합 논의와 한미FTA 생각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과 민노당의 기본정책은 차이가 있다. 통합이라고 해서 모든 정책에서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실상 한미FTA 비준안 저지를 중심으로 야권연대를 이루겠다는 민주당 지도부 입장과 차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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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 민주당 , 김성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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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

    민주당 내에서 이완용당 2중대 노릇하는 시키들은 내년에 죄다 장사지내주마. 지금 미리 영정사진이라도 찍어 두고 상복이라도 마련해 도는 것이 좋을 것이다.

  • 111

    SOPA 개정요구한 박지원 정동영손학규

    박영선 김진애등이



    미FT 폐기하는 방법 있다 ㅋ

    남조선에서 고엽제 성폭행미군 나가라 이재

    ㅋㅋ

    아니면 조선과 전쟁하면되

    조선에 전쟁으로 흡수통일되면 eu-fta 미fta 안해되

    미국과 서구자본과 미국자본과 끊는 청산 하고
    통일후 자주 .로 하면되는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