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신보강 16:30]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

오후 4시 28분, 한미FTA 국회비준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재석의원 170명 중 151명이 찬성, 7명이 반대표를 던졌으며 12명이 기권했다. 4시 20분경 비준동의안이 상정돼 표결이 시작됐다.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표결을 중단하라고 소리치며 의장석 주변으로 몰려와 항의했다.

앞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은 비닐봉지에 흰색가루를 담아 국회의장석을 향해 던졌다. 이 가루는 최루성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매케한 냄새가 진동하며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으로 나오기도 했었다.

한편, 오후 4시경 4층 기자실을 야당 당직자들이 문을 부수고 들어가 기자실 문을 열어 현재 본회의장에 기자들이 들어간 상태다.




[2신 보강 16:00]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이다. 강기정 의원에 따르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도 2시 50분에 본회의장 진입 방침을 처음 전해 들었다고 한다.

강 의원은 예결위를 3시에 하기로 했는데 한나라당 간사에게 “예결위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가”라고 묻자 “좀 미루자”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고 있어 “2시 50분에 자기들(한나라당 의원들)도 알게 되었다”며 한나라당 지도부들이 미리 준비해서 기습적으로 날치기 하려 한 것이라고 전했다. 강기정 의원도 3시 7분경 야당의원으로는 처음 본회의장에 들어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들어 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국회 본회의장 내부는 국회의원들 외에 모든 출입을 막고 있다. 2층 방청석과 기자석까지 막아 기자들도 국회의원들의 얘기를 통해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국회의장석에는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국회 부의장이 앉아 있고 박희태 의장은 아직 입장하지 않은 상태다.

국회 경위들은 의장석 좌우로 20명씩 배치돼 지키고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다 들어 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본회의장 내부에는 김진표, 홍영표 의원 등이 항의하고 있는 가운데,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도 속속 본회의장으로 모이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본회의장에 들어 가면서 “이런 식의 날치기 강행처리는 안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해 본회의 안건까지 비공개로 하고 언론에도 완전 비공개로 진행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의 기습 점거를 규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4시까지 안건상정이 끝나면 이후 직권상정 할 수도 있다며, 민주당은 본회의 언론 공개와 전원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용석 민주당 대변인도 기자들과 약식 브리핑을 갖고 “한나라당이 2시에 예산안 관련한 의총을 한다고 언론에 홍보해 놓고 의총이 갑자기 날치기 사전 결의대회가 됐다”며 “역대 날치기 중에서도 이런 날치기는 없었다. 특히 한나라당이 좋은 FTA라 해놓고 언론조차 비공개로 하는 것은 역사에 떳떳하지 못한 짓”이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1신 15시:30분] 한나라당, 국회 본회의장 기습점거...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위기

22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을 전격 기습 점거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정책 의원총회를 가졌다. 의총을 마친 후 한나라당 의원들은 맞은편에 있는 국회 본회의장으로 모두 기습적으로 이동했다.

한나라당은 애초 24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을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고 강행처리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르면 22일 처리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회장에 입장하고 본회의장을 점거함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의원들도 국회 본회의장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통과’를 위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본회의장에서 기습처리가 시도된다면 격렬한 충돌이 불가피해 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