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민주당 FTA 날치기 처리 막을 수 있었다”

시민들 애매모호한 민주당에 무조건 지지 보내지 않아

민주당이 한미FTA 날치기 처리를 적극 막아내지 못한데 따른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봉주 민주당 전 의원은 25일 등록된 <나는꼼수다>에서 “(날치기 통과없이 24일 처리한다고 말하는 건) 일상적인 전술이다. 국회 교본 1장에 나오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이라며 22일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민주당 원내지도부의 안일한 태도를 비판했다. 22일 날치기 처리 당일 민주당 의원들은 소속 의원 출판기념회 참석 등으로 여당의 국회 본회의장 입성을 저지하지 못했다.

정 전 의원은 “2시에 예결위장에서 한나라당 의원총회 한다는 이야기가 언론에 이미 났다. 예결위장은 본회의장과 가까워 심상치 않다고 당에 연락했다. 의원총회 하니까 조심해야 된다, 본회의장 입구를 사수하던지”라며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사실상 날치기 처리에 손 놓고 있었다며 책임을 물었다. 이어 그는 “22일 아침 김진표 원내대표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만나고 돌아와 합의 통과 해 줄 것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FTA 비준 저지에 앞장서고 있는 정동영 의원도 당일 곽노현 교육감 면회에 가 있었다. 정동영 의원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원내 지도부의 전략이 부재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이 한미FTA를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드러낼 기회를 놓쳤다”면서 민주당의 비준안 처리를 두고 드러났던 애매모한 태도를 꼬집었다. 민주당이 비준안 통과를 사실상 지켜보고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비준안 날치기 처리 전에도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은 한미FTA 비준 저지 당론을 의원총회 무기명 투표로 변경하자는 이야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날치기 통과 후 민주당은 촛불 시민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 23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이 “민주당 의원으로써 한미FTA 막아내지 못한 것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하자 시민들은 “탈당해”를 외치며 민주당에 믿음을 보내지 않았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도 시민들이 민주당에 보내는 불신을 몸소 겪었다. 26일 저녁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한미FTA 비준 무효 촛불집회에서 손학규 대표가 발언하려 하자 시민들은 “이정희 먼저”라고 외쳤다. 시민들의 목소리가 조금 줄어들자 손학규 대표의 “한미FTA를 막지 못한 것 죄송하다. 민주당이 앞장서서 싸워나가겠다”는 발언과 동시에 시민들은 의원직 총사퇴를 요구했다. 비준안 날치기 이후 야권에서 의원직 총사퇴가 거론됐지만 묻혀버린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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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 ,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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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111

    노빠 무뇌아 정봉주
    ㅉㅉㅉ

    미fta 통과직후 통일을 본 네티즌들도 있는데

  • 푸하하

    민노당이나 민주당이나 그저그런 애매한 당이지 뭐. 거기에 속해있는 정봉주나 손학규나 이정희나 동류다.

  • dhfjrh

    위대하고 영특하신 미래의 대통령님으로 정봉주 대통령님을 온국민이 추대합니다!!!!!!!!!!!!

  • mb

    사실과 진실만을 뜨거운 가슴으로 유머로 시원하게 분출하시는 차기의 대통령감으로 정봉주 다라올 자가 없네요. 이 분 너무좋고 모든 의견을 다수용하고 심플하게 정리하는 능력자중의 능력자셔요```````

  • 박근헤

    정봉주처럼만 진솔하고 권위의식없이 국민을 대하는 정치가만 있다면 뭣땀시 여의도 광화문 시청 댕기면서 물대포맞고 잡혀들어가고 경찰이 질헐쇼하는골값들을 보면서 피가 꺼꾸로 돌아야하는가 말이다....

  • 박근헤

    정봉주처럼만 진솔하고 권위의식없이 국민을 대하는 정치가만 있다면 뭣땀시 여의도 광화문 시청 댕기면서 물대포맞고 잡혀들어가고 경찰이 질헐쇼하는골값들을 보면서 피가 꺼꾸로 돌아야하는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