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영 “한미FTA 반대, 광우병 때 만큼은 아냐”

“시위가 격화되니까 반대여론이 늘어나는 것”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두고 천민주의라고 비난해 화제가 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FTA 비준무효 집회가 “광우병 촛불집회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주성영 의원은 29일 오전 MBC라디오<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FTA 반대집회가 “아직 광우병 수준은 아니다”라며 2008년 촛불집회만큼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우병 때는 정부에서 서두른 측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5년 이상 충분히 논의해왔다. (비준 반대 의견은) 미국에 대한 반대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반영되어 있다”며 비준무효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의견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미FTA 비준 무효를 요구하는 집회는 22일 날치기 처리 후 전국 곳곳에서 이어져왔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경찰의 봉쇄에도 2만 여명이 참석해 비준무효를 요구했다.

주성영 의원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공중파 방송 토론회 자리에서 “촛불집회 참석자는 천민민주주의”라는 말을 해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당시 시민들이 그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FTA반대 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경찰의 물대포 발사 논란에 대해 주 의원은 “구체적인 상황은 공권력 집행의 판단 기준에 맡기고 문제 소지가 있으면 그 다음에 지적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해 경찰의 자의적 판단에 힘을 실어주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한미FTA가 지방이나 수도권이나 FTA를 피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다. 여론이라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사실은 찬성여론이 줄어드는 그런 양상”이라며 “시위가 자꾸 격화되니까 반대여론이 또 거기에 영향을 받고 그래서 4년 7개월 만에 지난 번 직권상정해서 처리했다”며 날치기 처리 비난 여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직권상정 때가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으로 국회가 폭력적 상황이 됐다”며 한미FTA 비준안 자체에 대한 논란을 회피했다. 주성영 의원도 비준안 날치기 처리에 찬성을 한 151명 의원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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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생퀴

    안그래도 미운데 하는 짓은 더 그러네.
    콱 주둥아리를...

  • 111

    2008년보다 못하지

    맞는말 했는데

    나 찬성했는ㄷ 여기서 역당모의하는 글 남겼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