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FTA 무효 선언장서 민주당 예산안 합의 우려 터져 나와

“예산 몇 푼 때문에 한나라당과 합의 말고 국회 밖에서 싸워야”


겨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30일 오후 1시 30분,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 한미FTA 비준 무효 5천인 선언 기자회견을 위해 200여명의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섰다.

이날 5천인 선언 기자회견은 원내 야당과 원외 야당, 시민사회 모두가 모여 한미FTA 무효화가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몇몇 야당 대표자들과 시민사회 대표자들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면전에서 민주당의 예산안 합의 가능성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또 사회단체의 대부분 발언도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자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날 기자회견엔 민주당에서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명도 참석했다. 대국민 메시지를 알리는 자리였지만 민주당을 향한 호소의 메시지도 함께 전달된 것이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한나라당은 지금 이른바 서민 예산, 민생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하면서 국민들의 눈을 돌려보려고 애쓰지만, 누구도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공개 비준 처리안 날치기 범행을 잊지 않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어떻게든 야당을 국회 안으로 끌어들여서 자신들에게 면죄부가 주어지도록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야당은 국민과 함께 싸울 것이고, 한미 FTA를 무효화 할 때까지 국민들 옆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민생과 복지예산을 자극하며 예산안 심사를 독자로 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자 민주당내에서 몇 가지 선결조건이 이뤄지면 심사에 참가하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정희 대표는 “이 겨울에 가장 중요한 일, 18대 국회 남은 임기에서 단 하나 할 일은 바로 한미 FTA를 무효화 하는 일”라며 “지금까지 야5당이 함께 노력해 온 것처럼, 이 연대와 공조가 함께 한미 FTA 무효화 할 때까지 끝까지 이어나갈 수 있도록 민주노동당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한미 FTA를 무효화하고, 한미 FTA를 폐기 하는 이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국민들은 일어서고 있고, 촛불은 더욱 불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예산안 합의 움직임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원외 정당이 안효상 사회당 대표에게서도 나왔다. 안효상 대표는 “원내에서 한미FTA 비준 무효를 위해서 열심히 싸우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회의원 여러분께 호소한다”며 “지금 예산 심의니 이런 것들이 문제가 아니다. 한미FTA가 커다란 사태라고 한다면 국회에서 , 거리에서 반드시 국민과 함께 어깨를 걸고 같이 싸우기를 호소한다. 그럴 때만 총선이나 대선이 의미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한미 FTA 폐기를 위한 국민의 뜻을 다시 되새기면서 한미FTA 폐기의 그날까지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이광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도 “FTA 날치기 전엔 여기 의원분들게 몸으로 막아달라. 그러면 우리는 목숨을 내놓겠다고 했다”며 “지금 지역 예산 몇 푼 더 받기 위해 한나라당과 예산 논의를 하지 말고 FTA 폐기 그날까지 함께 싸우자”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대표는 “우리나라 농업을 파괴하고, 제약산업과 같은 성장산업을 파괴하는 한미 FTA를 국민이 결코 이대로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우리 야5당과 시민단체는 끝까지 한미FTA 무효화를 위해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대표는 또 “우리의 투쟁이 지금 못 미치면 내년도 총선승리를 통해서 대선승리를 통해서 정권교체를 통해서 잘못된 FTA를 반드시 무효화하고, 우리 국민의 생존권을 반드시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부대표도 “한나라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겠다는 등 복지정책으로 국민 눈치를 보는 지금 우리는 한나라당 보다 선명하고 올바른 정책으로 맞서야 한다”며 “한미FTA 폐기 슬로건 아래 야권이 하나로 뭉쳐 싸우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5천인 선언을 통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의 매국협정 날치기에 맞서, 범국민적인 투쟁으로 이들 폐기하고, 날치기 범죄에 가담한 151명의 범죄자들과 매국 통상 관료,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자”고 호소했다. 또 “오는 12월 3일 오후 4시 10만명이 모이면 한미FTA를 폐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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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

    생존권 = 기득권
    으로 읽으시면 되요

  • 111

    미fta 반대하는 이유를 잘모르겟다.

    6가 원칙으로 논리 적으로 설명해보세요


    재들이 총선이후에
    니네 주인 미국자본을 배신하고 미fta 폐기할수 있는지
    보기위해 미fta 찬성 통과시킨것인데 .

    재들 서구자본 배신하고
    eu-fta 도 폐기해야겟지

    저런식의 주장이다보니 .


    바로 네놈 옆에 적이 수두룩하다네

    미국으로부터 각종 예속적인 관계를 종식할수 있을련지

    서구자본나 미국자본 예속적인 관계로 종식할수 있을 련지

    1980년대 서구자본과 반미파쇼 로 등장한
    진보 민주세력들 과 .

    1998-2007 남조선을 서구자본가 미국자본에 팔고
    통일후 미군을 주장한 김대중과 노무현을 찬양하는
    매국노 개색기를 이거 재미잇을거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