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종편채널 개국...언론노조 총파업 돌입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미디어렙법 입법하라”

1일 종편채널 개국과 함께 언론노조가 하루 총파업을 진행한다.

언론노조 소속 45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1일 오후 3시 서울 한나라당사 앞에서 ‘MB정권 언론장악 심판, 조중동 방송 특혜 금지, 미디어렙법 입법 쟁취’를 내걸고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이어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연다.

[출처: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한국일보 캡쳐]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1일자 신문 1면 하단광고를 백지광고로 대신했다. 한국일보도 2면 하단광고를 백지로 채웠다. 언론노조에 따르면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일간지도 1면 하단광고를 백지로 대신한다고 밝혔다. 이들 신문사들은 종편개국과 언론노조 총파업을 특집으로 다뤘다.

CBS가 오전 4시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것과 동시에 방송사도 파업에 동참한다. 경기방송도 11월 30일 오후부터 라디오방송에서 진행자들이 총파업소식을 알렸고, 전조합원이 전면파업 후 상경투쟁에 결합한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도 총파업 집회에 결합한다고 알려졌다.

  지난 6월 미디어렙법 입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한 이강택 위원장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종편 개국은) 대자본들이 뒷돈을 댄 재벌·언론족벌 합성체, 미디어렙법을 입법하라는 여론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직접영업을 고집하는 탐욕스런 광고 불가사리가 게걸스러운 사냥을 본격화 하는 것”이라고 총파업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어 “살아남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이 리포트 빼라’ ‘저 아이템 추가하라’는 자본과 그 대리자들의 간섭이 난무할 것이며,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편성이 바뀔 것”이라며 “저항하는 것이야말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언론노동자들의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파업에 동참한 허재현 한겨레신문 기자는 1일 CBS라디오<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종편방송사들이 이미 광고 직접영업을 시작했다. 포화된 광고시장에서 중소신문사들의 광고영업에 타격이 시작됐다”며 “(종편이) 기존에 있던 파이를 더 뺏어먹으려고 눈을 돌려야 할 텐데 그러면 결국은 신문사나 또는 지방 종교방송사나 이런 데 있던 몫을 뺏어올 수밖에 없다”며 종편 개국으로 광고 시장이 흔들릴 것을 우려했다.

그동안 언론노조는 종편 선정과 함께 △조중동 방송의 광고 직거래 금지 △조중동 방송에도 편성비율, 심의수준, 광고품목 등 사회적 규제와 취약매체 지원, 방송발전기금 납부 등의 공적 책무를 지상파 방송과 동일하게 부과할 것 △KBS 수신료 인상은 공정방송을 회복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제대로 선 이후 국민적 동의와 정당한 절차를 거칠 것 등을 요구하며 미디어렙법 입법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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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목록
  • 늦다

    진작에 투쟁하지..
    이제서야..
    오늘 방송시적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