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운영위원장은 매립 확인 작업으로 시행된 토양 시추나 수질 조사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고 한국 측과 미국 측의 결과도 달랐다고 주장했다.
▲ 캠프캐럴내 헬기장과 D구역 일대 모습 [출처: 대구경북녹색연합] |
이재혁 운영위원장은 “진행된 조사는 방법적으로나 과정에서 많은 한계와 제한 사항이 있었음에도 조사단은 조사방법의 한계를 밝히기보다는 일방적으로 고엽제가 없다는 주장만 계속 하였다” 며 조사단의 결과 발표가 신빙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또, 이 위원장은 “당초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를 약속했었지만, 5월 처음 부대를 방문했을 때 주한미군은 일방적적으로 자신들 자료만 제시했다” 며 “그들이 한국 국민들을 우롱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고 토로했다.
이어 이재혁 위원장은 “토양 시추 조사는 안 하려다가 억지로 시행했는데, 이마저도 미국 공병대에서 샘플링을 했고, 수질 조사도 정확한 관측을 위해 새롭게 만든 관측정(지하수 오염을 감시하기 위해 파놓은 샘)이 아니라 미군이 수십 년 동안 이용했던 관측정을 이용해서 한국 측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며 애초에 정확한 조사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위원장은 “9월9일 지하수 관측정 한 곳에서 고엽제의 주요성분인 245-T(트리클로로페녹시 초산, 현재 허용되지 않는 식물용 제초제이자 합성 농약)가 검출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재조사 결과 다시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국과 미국의 조사 내용이 번번이 달랐다”며 조사내용을 번복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 매립 의혹지역을 시굴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5월 지속적으로 땅을 파자, 30만원이면 포크레인을 빌릴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비용으로 100억을 사용하면서도 빌리지 않더라” 며 “미국 측에서 뭐가 그렇게 무섭고 숨길 게 있는지 시굴에 굉장히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고 말했다.
끝으로 이 운영위원장은 “당초 내년 1월에 결과를 발표한다더니, 연말에 어수선한 분위기를 타서 발표해버렸다” 며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조사단을 새롭게 구성해서 투명하게 정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