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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참사 2주기, 정영신 씨가 추모제에 앞서 이상림 열사 제단 위에 놓인 꽃을 매만지고 있다. [출처: 자료사진] |
12일, 정영신 씨는 S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와의 인터뷰에서 용산참사 이후 3년을 소회했다. 참사 이후 그녀는 지속적으로 참사의 실상을 알리고, 또 다른 용산을 찾고 있다. “저희의 억울함을 알리려고, 안가본데가 없어요. 서울은 물론이고, 대전, 부산, 비행기 타고 제주도까지”
용산참사 3주기를 맞아 그녀가 활동하는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그날을 잊지 않고, 나아가 또 다른 용산을 만들지 않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 “용산참사재발방지법이라 불리는 강제퇴거금지법 제정, 구속자 석방을 요구하며 12월 6일부터 1월 19일까지 광화문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어요”
오는 15일부터는 용산 3주기 추모주간으로 추모사업을 진행한다. 첫째날인 15일에는 “여기 사람이 있다. 사람을 찾아가는 개발지역 시티버스” 라는 타이틀로 용산 남일당을 방문하고, 개발지역을 순회한다. 용산 3구역, 아현동 뉴타운, 상도4동, 헌인가구단지 등 아직도 제2, 3의 용산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16일에는 홍대역 CY씨어터에서 용산을 기록한 독립영화를 상영하는 추모 상영회를 진행한다. 오후 2시부터 <마이스윗 홈, 국가는 폭력이다>를 비롯하여 3편의 독립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18일에는 강제퇴거금지법 입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떠날 수 없는 사람들 - 또 다른 용산, 집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떠날 수 없는” 은 용산참사 이후 여전히 또 다른 용산에서 살고 있는 철거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만화책이다. 두리반 이후 문학, 음악, 영화를 비롯한 예술이 철거민들과 함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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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
19일에는 2시부터 6시까지 서울 300곳 동시다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7시부터 서울역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한다. 그리고 3주년인 20일에는 12시부터 마석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사 추모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용산에서 삶을 빼앗기고, 가족을 잃은 이들은 여전히 용산을 기억하려 하고, 그들의 삶과, 가족을 빼앗은 이들은 용산을 잊었다. “철거민들에게 중형을 판결한 양승태 판사는 대법원장이 됐고, 김석기는 오사카 영사가 되더니 8개월 만에 사퇴하고 총선에 출마한다고 한다, 그런 것들을 보면 너무 화가 나요” 그녀는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