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7일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요구했지만 바로 거절당했다.
민주당 김유정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황식 총리는 김 원내대표의 공사중단 촉구 전화에 “말씀하신 취지는 잘 이해하지만 항상 반대하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알아보겠다”고 만 했다.
이런 총리의 답변에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총리의 한가한 상황인식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신부님 수녀님들, 주민들이 쇠사슬로 몸을 묶고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는 급박한 상황에서 발파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비난했다.
또 “이명박 정권은 구럼비 발파를 즉각 중단하고 공사를 전면 재검토하라”며 “구럼비 발파가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한명숙 총리는 이날 저녁 구럼비 발파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