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총선 공약 가려내기 위한 100인 위원회 발족

비정규직 당사자 20대 요구안 발표한다

총선을 맞아 여·야모두 비정규직 문제를 공약으로 내놓고 있는 가운데 이를 분석하기 위해 ‘900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100인 위원회’(100인 위원회)가 발족했다.

100인 위원회는 13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의 가짜 친구들이 판치고, 온갖 가짜 공약들이 난무하는 혼돈의 계절에, 몸바쳐 싸워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했던 이들이 모여 벼랑 끝에서 절망하고 있는 900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희망이 되도록 하겠다”라며 발족 취지를 설명했다.


100인 위원회는 여야 4당(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신당)의 비정규직 공약 분석과 주요 후보의 과거 경력과 발언, 행위도 분석할 계획이다. 특히 주요 후보로 서울을 포함한 10대 노동 도시(서울, 울산, 창원, 인천, 평택, 전주, 광주, 화성, 안산 등)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한다.

김소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은 이날 발언에서 “새누리당까지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의구심이 든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 정말 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과 거짓말 하는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라며 철저한 조사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공약들이 문제해결을 얘기하지만 특수고용노동자라던지 정규직이 없는 공장 등에 대한 얘기는 빠져있다. 문제의 핵심을 포함해 진정 해결할 수 있는게 무엇인지를 얘기해야 한다”라며 총선 공약들이 다루지 않고 있는 문제들을 지적했다.

100인의 위원은 노동·사회단체, 연구자, 법률가 등 다양한 분야의 위원들과 사내하청·특수고용 등을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 57명으로 구성되었다.

송성훈 현대차 아산공장 사내하청지회장은 “대법 판결 이후 주변에서 정규직이 되었으니 축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노동자가 노동자로 인정받는 건 상식적인 일이다. 우리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지 않으면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을 바꾸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100인 위원회는 이번 주말까지 100인의 위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비정규직 당사자 20대 요구안”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다.

동시에 SNS를 통해 비정규직 노동자와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받아 “내가 원하는 비정규직 공약”을 만들 예정이며 결과는 다음주 초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네트워크>(비없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그

100인위원회/비정규직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서동현 수습기자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
  • 주요 후보의 과거 경력과 행위를 분석한다는데...
    부당해고 소송에서 사측 대리인으로 참가한 모야당 대표의 경력과 행위까지 분석할수 있을까...성역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