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국본은 19일 오전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종훈 전 본부장을 “총선 추가심판대상자”로 선정했음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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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국본의 박석운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종훈은 머리 검은 미국인”이라며 “2006년 협상이 시작될 때 4대 선결조건을 내주는 대신 우리나라는 무엇을 얻느냐고 질문했을 때, 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민들의 바람이었던 유통법과 상생법이 한-EU FTA에 어려움을 준다면서 상생법 통과를 저지하려 했던 김종훈은 국민들보다 외국 기업의 이익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김 전본부장을 비난했다.
이강석 전농 의장 역시 “김종훈이 TV에 나올때마다 소름이 끼친다”면서 “김종훈은 350만 농민을 학살한 자”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FTA가 농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을 모두가 예견하고 있는데, 심지어 그는 쌀을 FTA 협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면서 “모든 농민들의 힘을 모아 김종훈을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범국본은 이밖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김 전 본부장이 ‘심판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범국본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 전 본부장은 지난 2009년 4월 국회 외통위에서 “이거(국회)를 기본적으로 없애버려야 해”라고 말했다. 범국본은 또 비준안 강행을 반대하는 천정배 의원(당시 민주당)을 보고 “미친 X”이라는 욕설도 했다고 전했다.
범국본은 “국회의 권한을 제약하는데 앞장서 온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스스로 출마를 포기하라”고 말했다.
같은 장소에선 이에 앞서 철도노조와 전농이 허준영 전 철도공사 사장의 노원병 공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