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예고된 비례선출 부정선거 폭탄 터져

이청호 금정구의원, 부정선거 드러나면 앞 순위 일반비례 사퇴 촉구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투표 폭탄이 터졌다. 지난 18일 이청호 통합진보당 부산 금정구의원이 통합진보당 자유게시판에 제기한 당내 비례대표 부정투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청호 구의원은 국민참여당 출신으로 통합진보당 금정구 공동지역위원장이다.


통합진보당 부정선거 논란은 지난 3월 18일 밤 비례후보 선출 투표 마감 후, 이중투표와 같은 부정투표 논란과 민주노총 쪽 반발 등으로 3일 동안 확정 공고를 내지 못하다 일단 선거이후로 문제를 봉합하고 발표하면서 언제든 터질 수밖에 없었다. <참세상>도 지난 3월 22일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투표 폭탄 안고 순번 확정”이라는 기사에서 당내 부정투표 문제가 총선이후 폭탄으로 터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청호 구의원은 게시판 글에 “4.11선거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며 “제가 알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1번과 2번 당선자는 부정선거와 쏘스코드 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청호 의원은 “1번 윤금순 후보와 9번 오옥만 후보의 당선이 바뀐 것은 현장투표였다”며 “하지만 현장투표 형태가 엉망이었던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30인 이상의 사업장이나 지역의 요청이 있을 시에 지역위원장도 모르는 현장투표가 있었고 투표관리인 조차 (구)민주노동당계 1명 뿐이었으니, 박스떼기 하나들고 표를 주우러 다닌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례 2번을 받은 이석기 후보의 일반명부 선거 1위를 두고는 “선거과정에 전산투표를 관리하는 운영업체가 3번이나 소스코드를 열어 봤다”며 “(구) 민주노동당 사무부총장인가 하는 사람이 보라고 해서 보았다고 하는데, 그걸 말이라고 하나? 당신들은 투표할때 결과도 나오기전에 중간 개표결과 점검하고, 검표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청호 의원은 이어 “내 정보에 의하면, 이번 비례대표투표의 전산관리를 한 업체가 민주노동당 시절에서 부터 계속 전산관리를 해 온 업체라고 한다”며 “선거하면서 전혀 중립성이 보장되지 않는 10년을 넘게 민주노동당 덕에 밥 벌어 먹고 살고 왔던, 업체에게 이런 걸 맡길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백번 양보해서 맡길 수 있다고 쳐도 선거중간에 소스코드는 왜 열어 보느냐”고 묻고 “청년비례대표 때는 시스템의 문제로 열어 볼 수 있다고 치지만 두 번째 하는 일반 비례선거 때는 시스템 정비해서 그런 일 없도록 해야 하지 않나? 그런데도 똑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소스코드 문제를 두고 통합진보당의 한 관계자는 “비례후보 선출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이 멈춰 투표를 진행하기 위해 시스템 정비를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시스템에 접근한 일은 있다”면서도 “소스코드를 변경했다는 주장은 진상조사 결과를 봐야한다.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청호 구의원은 “부정선거 결과가 밝혀지면, 기호1번 윤금순과 2번 이석기는 비례대표직을 사퇴하여, 통합진보당의 상식과 정의를 세우고, 청년비례대표도 사퇴하라”며 “전산시스템 운영업체를 고발하고, 법적,경제적 책임까지 물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도둑맞은 1위와 2위 후보를 위해 개방형 비례대표를 제외한 앞 순위 일반비례대표는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후보선출선거 진상조사위원회는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현장투표소에서 사용된 ‘선거인명부 원본, 투표록, 개표록, 투표된 용지’등 관련 자료의 제출을 오는 20일(금)까지 요구해 놓은 상태다.

노동계 관계자 강력 반발로 노항래 양보

총선 이전에 알려진 비례후보 선출과 관련한 부정투표 논란은 두 가지다. 하나는 중앙당 선관위가 일반명부 투표 2위를 얻은 노항래 후보를 비례 8번에 배치하고, 3위를 한 이영희 후보를 10번에 배치하자, 이영희 후보가 이의 신청을 하면서 부정투표 논란이 알려졌다.

인터넷 투표에서 1위를 한 여성명부의 오옥만 후보도 현장투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뒤엎은 윤금순 후보를 두고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했다. 이 역시 윤금순 후보가 비례 1번을 받고 오옥만 후보가 비례 9번을 받았다. 노항래, 오옥만 후보 모두 참여당 계열 후보들이다.

애초 통합진보당 중앙당 선관위 잠정집계는 노항래 후보가 25표 차로 남성부문 2위를 차지해 비례순위 8번을 받았다. 선관위가 선거인단 수보다 투표자 수가 더 많은 7군데 투표소의 표를 선거 규칙에 따라 전부 무효로 처리하면서 노항래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왔다. 당시 중앙당 선관위는 “현장투표 관리자의 실수에 기인한 것임에도 그 현장투표 전체를 무효처리한 것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을지라도, 투개표 관련 규칙에 따른 것이라 문제가 없다”며 노항래 후보를 8번에, 이영희 후보를 10번에 배치했다.

하지만 노동계의 한 관계자가 강력히 문제제기 해 비례후보 선출 결과 발표가 계속 지연 되자, 노항래 후보가 전격 양보했다.

당시 노항래 후보는 당 게시판에 “저는 ‘민주노총’이니, ‘농민회’니, 이러저런 힘깨나 쓰는 사회단체를 들먹이며 그 권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운동’이라는 작위적인 당위 아래에서 행세와 관료주의가 자라오지는 않았는지 성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에둘러 심정을 표현 한 바 있다.

또한 통합진보당은 20일 오후 대표단 회의에서 공동대표단 산하에 청년비례선출 과정과 투표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구성한 상태다. 청년 비례대표 인터넷 투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홈페이지 서버의 소스코드를 건드렸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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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솔

    민주적인 절차는 투명 하여야 하고 모든 노동자가 의심 의 여지가 없어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고 억울함이 없이 의심함이 없이 진행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외유 내강 참개심을 가지고 행동 합시다.

  • 민주통합진보당

    야... 그래봐야 안바껴.. 통진당이잖아. 통진당

  • 복마전

    아... 이들은 크렘린같고, 새누리 같으며,
    저 붂쪽 조로당과 같이 습하고 음험하구나...
    아주 갖가지를 하는구나.
    내가 지지하지 않은 명확한 이유가 성립되는구나.
    이게 진보정당이면 새누리는 혁명정당이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