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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회에는 공대위를 비롯해 쌍용자동차, 민주노총 서울본부, 의료연대, 일반노조, 진보신당, 학생단체 등 70여명의 연대단위가 참석했다. 이들은 재능교육 회사 측에 노조 인정과 단체협약 원상회복, 해고자 전원 동시 복직 등을 요구했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인생을 80년으로 봤을 때, 재능 노동자들은 인생의 8%에 해당하는 6년의 세월동안 길바닥에서 투쟁해 왔다”며 “회사가 교섭을 하자며 공문을 보내 노사가 마주앉았는데, 진정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노동조합의 핵심적 요구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본부장은 “노동조합이 인정되지 않으면, 현장에 돌아간다 해도 또 다시 노조가 없던 현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단체협약을 손에 쥐고 복귀하는 그 날까지 흔들림 없이 투쟁을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유제선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조직부장 역시 “회사가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때 감언이설로 꺼내드는 것이 교섭”이라며 “지금까지 장기투쟁사업장에게 회사는 교섭카드를 꺼내들고 말로써 회유, 협박해 왔고, 내부에서는 치열한 갈등이 생기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하지만 수많은 동지들이 연대해 함께 싸우고 있는 만큼, 전혀 흔들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능교육 노동자들을 비롯한 학습지 교사들은 ‘특수고용 노동자’로 분류돼, 노조 결성을 비롯한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재능교육의 경우, 1999년 노동부로부터 노동조합설립필증을 교부받았으며, 재능교육 노사는 2007년까지 임단협 갱신체결로 노사관계를 유지해 왔다. 때문에 재능교육 노조는 임단협 원상회복을 통한 노조인정을 회사 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재능교육지부를 비롯한 퀵서비스 노동자, 보험모집인, 골프장 캐디, 건설, 화물 노동자 등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지난 5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수고용 노동3권 보장, 산재보험 전면 적용’ 등의 특수고용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1만인 선언 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
유득규 재능교육지부 사무처장은 “우리는 앞으로 1600일, 1700일 더 싸울 의향이 있다”며 “단체협약 없이는 절대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