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여성연맹 이찬배 위원장은 5일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서울메트로 측과의 교섭에서 58명 전원의 고용승계를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야간 청소 미화 노동자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7일 오후부터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
파업과 농성의 성과는 농성에 들어간 4일부터 나타났다. 교섭을 통해 일부 용역 업체가 32명의 고용을 승계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다른 용역업체들은 서울시와 서울메트로의 용역비 예산 증액이 없는 한 고용승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관계자, 민주노총 여성연맹은 교섭을 통해 전원 고용승계를 합의했으나 고용승계에 필요한 예산을 어디서 보전 할 것이냐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에 5일 오후부터 3주체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 장시간의 교섭을 통해 서울메트로가 예산을 증액, 고용승계를 보장하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서울시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고용개선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며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서울시가 서울 메트로에 고용승계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파업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복귀한 133명의 서울메트로 야간 청소 미화 노동자들은 파업 전과 다름없는 근무조건으로 일하게 된다.
한편 여성연맹은 이번 투쟁의 주요 슬로건으로 내걸었던 서울시의 직접 고용 보장에 관해서는 8월 말 서울시의 정책 입장 발표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현재 서울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간접고용을 줄이고 직접 고용을 확대하는 정책을 연구 중에 있으며 연구 결과를 8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