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인권센터 20주년 기념 인권콘서트 열려

“이제 성인이 된 그가 더욱 성숙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이가 되길”


지난 1992년 경기도 수원시 원천동에서 처음 문을 열고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지킴이 활동을 시작한 다산인권센터가 20주년을 맞이했다. 다산인권센터는 그동안 인연을 맺어온 학생과 시민, 각계각층의 인사 등 20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27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 삼호아트센터에서 ‘그 사람, 스무살, 인권이 웃는다’ 인권콘서트를 열고 20주년을 축하했다.

콘서트에 참석한 김칠준 변호사는 지난 92년 8월 다산인권센터의 전신인 다산인권상담소를 개설한 장본인으로 무대에 나와 다산인권센터에 띄우는 편지를 낭독하던 중 지난 20년 간의 활동을 떠올리며 수 차례 목이 메여왔다. 이날 편지에서 그는 20주년을 맞이한 다산인권센터를 ‘20살 성인’에 비유하며 “지나온 시간만큼 앞으로 다가올 시간도 고될테지만 더욱 성숙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성인이 되길바란다”고 말했다.

  편지 낭독중인 김칠준 변호사

  노래 부용산을 열창 중인 문정현 신부

  개그 퍼포먼스 그룹 옹알스

이날 초대손님으로 콘서트에 참석한 문정현 신부는 무대에 나와 “사실 내가 지금 이곳에 앉아있을 형편이 아니다. 생명평화대행진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지금도 전국에선 제 2의 쌍용, 강정, 용산의 비극이 재현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문 신부는 무반주로 노래 일강정과 부용천을 불렀고 객석의 참가자들은 그의 노랫소리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이날 콘서트에서는 퍼포디언 그룹 ‘옹알스’의 개그공연과 가수 강허달림,이한철 씨의 노래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는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들이 준비한 춤과 노래공연을 펼쳐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날 콘서트에 앞서 오후 3시부터는 사전행사로 노순택, 이윤엽, 임종길 작가의 작품전시와 시사만화가 이동슈 화백의 현장 크로키, 캐리커처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가수 강허달림

  가수 이한철

  다산인권센터 활동가들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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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 문정현 , 김칠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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