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전직원 임금체불과 김광재 이사장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0일, 올해 임금 교섭과 관련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쟁의행위 조정이 결렬되면서 노조는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공단의 총체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시 14일 지도부 파업에 이어 11월 말 전 조합원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14일 오전, 새누리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광재 이사장 퇴진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낙하산으로 철도비전문가인 김광재 이사장을 선임하면서, 독단경영과 불법행위의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명박 정부에서 말하는 ‘돈벌이 경영평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토해양부 장관 지시까지 무시하며 호남고속철도 부본선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예산절감 성과와 국민철도 안전을 맞바꾸겠다는 것이야말로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의 폐해”라고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공사가 지난해 임금인상분 지급에서 차장 이하의 전 직원 임금 2.8%를 체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가속됐다. 전직원 임금체불 사태에도, 이사장을 비롯한 임원 7명은 5.36% 전액을 인상해 지급받았다. 현재 대전지방노동청은 김광재 이사장이 작년 임금인상분 4.1% 중 2.8%를 체불했다며, 단체협약 위반에 의거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상태다.
부당노동행위와 부당해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김 이사장이 취임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4건의 부당노동행위와 9건의 부당해고가 발생했다. 지노위와 중노위가 부당해고라고 판정한 9명 중 5명은 현재까지 복직이 되지 않고 있다.
노조는 “김광재 이사장은 노동조합을 짓밟기 위해 ‘노조는 놀다 얼어죽는 베짱이’라는 언행을 일삼고, ‘조직에 반대하는 세력은 나가야 한다’며 노조간부를 부당해고했다”며 “부당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으면서, 이에 대한 이행강제금 1,800만 원은 자기 돈이 아닌 국민혈세로 납부시켰다”고 비난했다.
이어서 “노조는 2012년 11월 14일 현정권 낙하산 김광재 이사장 퇴진 투쟁을 전면 선포한다”며 “전직원 임금체불을 비롯한 2012년 임금교섭 결렬 사태와 부당노동행위, 부당해고자 복직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총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