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재벌자산 몰수 사회화, 시간 흐르면 현실화될 것”

“정리해고 비정규직철폐, 1% 재벌 반발해도 99%가 원하면 돌파가능”

불법파견 비정규직 투쟁의 상징인 김소연 무소속 대선 후보(기호 5번)는 자신의 공약 중, 재벌소유 자산 몰수 사회화가 비현실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을 두고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맞다”며 “10년 전만 해도 민주노동당이 무상교육, 무상의료를 이야기할 때도 다들 비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김소연 후보는 28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은 새누리당조차 반값등록금을 이야기하고 있고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제가 낸 재벌 자산 몰수 사회화 공약은 시간이 흘러 현실화되는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연 후보의 핵심 주장인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도 재벌과 기업의 반발로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두고도 “그런 재벌의 반발 때문에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후보들은 하려고하다 포기한 것”이라며 “1%의 재벌이 반발하더라도 99%의 고통 받는 노동자 서민입장에서 돌파해나간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쌍용차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한 김소연 후보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비정규직도 차별 없이 같이 일하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비정규직을 계속 그대로 인정하겠다는 것”이라며 “박근혜 후보가 경제민주화 1호 법안으로 발의한 사내하도급법에 대해선 국가인권위원회도 불법적인 비정규직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 “문재인 후보는 처벌을 확대하고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인다고는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노동자들이 고통분담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문재인 후보 말대로 비정규직을 절반으로 줄이더라도 나머지 450만은 여전히 비정규직,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 식으로는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이어 “저의 공약은 여러 분야에서 저항하고 계신 분들의 요구를 집약한 것”이라며 “광화문에서 농성 중인 장애인들의 24시간 활동 보조인 제도 보장, 반값등록금이 아닌 유럽처럼 대학등록금까지 무상교육, 의료보험 확대가 아닌 무상의료, 한미FTA 재협상이 아닌 폐지,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 핵발전소 폐지, 서울대 폐지, 대학 평준화도 저희 공약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한편 김소연 후보는 지난 27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진보신당 당원들에게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소연 후보는 호소문에서 “노동자로 살아보지 않은 이들, 평생 공주로 살아온 이들에게 또다시 노동자 민중의 미래를 맡길 순 없다”며 “돈 때문에 쫓겨나고 고통받는 민중과 함께 생명의 가치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한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들, 함께 싸우자”며 “우리에게 싸울 힘이 없다면 저들은 한 치도 우리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의 주체적 힘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후보는 이어 “진보신당 당원 동지들, 진보신당이 투쟁하는 노동자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어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대선을 투쟁으로 돌파하고 새롭게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노동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마음과 지혜를 함께 모아나가자”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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