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차별 세상에 맞서 차별철폐 외칠 것”

제3회 서울여성조합원대회 개최, “여성노동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서울지역 여성노동자들이 생활임금 쟁취와 임신 출산의 자유, 차별 철폐, 민주노조 사수 등을 쟁취하겠다며 나섰다.



민주노총 서울본부는 15일 오후, 동덕여대에서 제3회 서울여성조합원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350여 명의 간병, 보육, 청소, 콜센터 등 다양한 직종과 연령의 여성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는 18대 대선만으로 여성의 권리를 쟁취 할 수 없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스스로 삶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영란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분회장은 “2013년 대학 청소, 시설노동자의 집단교섭 슬로건은 대학과 직거래를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사용자성을 인정하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원청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백영란 분회장은 “우리 여성노동자들은 산업화의 일꾼으로, 헌신적으로 집안의 기둥으로 살아왔다”며 “하지만 이제 비정규직과 정규직,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는 이 세상과 맞서 차별철폐를 외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숙희 학교급식지부 조직부장 역시 “올해 학교비정규직들은 호봉제 쟁취와 적정인력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며 “현재는 교육감과의 교섭이 결렬됐지만, 새로운 교육감이 선출되면 교섭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번 교육감 투표에서 학교비정규직의 개선을 위해 많은 분들이 힘 써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김영하 다산콜센터지부장은 “지난 9월, 다산콜센터에 노조가 만들어졌고 3개월 만에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며 “현재 서울시에 직고용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조합원을 늘려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성조합원대회에서는 ‘제 18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 연극과 ‘서경지부 한마음 여성합창단’ 공연, ‘여성의 노동이 만드는 세상, 바꾸는 세상’ 집체극도 이어졌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 본부장은 “민주노총의 노동자대회에서조차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대의 속에 녹아있지 않다”며 “이번 여성조합원대회는 현장에서 매일 겪고 았는 편견과 차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인식을 바꾸어 나갈 것인지 공유하고 실천을 결의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2012년 올 한해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이 들끓었고, 투쟁의 소중한 성과를, 변화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하늘의 절반을 떠받치는 우리 여성노동자들이 나서서 세상을 바꾸고 우리의 삶도 바꿀 것”이라며 △생활임금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할 것 △남성노동자와 같은 대우, 같은 임금을 위해 투쟁할 것 △당당하고 안전하게 일하기 위해 투쟁할 것 △임신출산의 권리를 가지며 사회가 책임지도록 투쟁할 것 △노동조합으로 뭉치고 민주노조를 사수하기 위해 투쟁할 것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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