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김현우 녹색위원장, 당대표 출사표

“노동중심성으론 부족...반 자본주의 무지개 좌파정당”...이용길, 금민 등 출마 예상

김현우 진보신당 녹색위원장이 오는 1월 18일 진보신당 5기 지도부 선거에서 당대표 후보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냈다.

진보신당 당대표 선거엔 김현우 위원장 외에 녹색사회주의연대(녹사연)+구 통합파+구 하나로파 연합이 이용길 전 사무총장을 당대표 후보로 거론하고 있으며, 구 사회당 계는 금민 전 위원장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애초 이번 진보신당 당대표 선거는 녹사연+구 통합파+구 하나로파 대(VS) 구 사회당 세력의 양자 구도 가능성이 높았다. 이용길 전 사무총장은 당대 최대 세력인 녹사연에 속해있으며 김현우 위원장도 녹사연 회원이었지만, 출마 선언을 앞두고 녹사연에서 탈퇴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현우 녹색위원장은 양자구도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고, 당의 진로에 관한 다양한 논쟁을 이끌어 내 기존 당내 구도에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했다.

  지난 9월 20일 20일 오후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가 서울 마포구 진보신당 당사를 예방하자, 김현우 녹색위원장이 “진보신당 전 대표 노회찬 의원은 돌아가시기 바랍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노회찬.심상정.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들이 탈당한 것에 대한 항의표시를 하고 있다.[참세상 자료사진]

김현우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좌파정치의 대의를 저버린 명망가들은 떠나갔지만, 그것의 대체물을 희구하는 과거회귀적 정치공학이 우리를 주저하고 방황하게 만들었다”며 “뚜렷한 노선과 계획이 부재한 당에서 기존 운동의 담합구조가 당의 자원을 모아내지 못하고 과감한 결정과 실천을 미루게 만들었으며, 당원들은 방치되고 배제되었다”고 홍세화 지도부를 평가했다.

홍세화 지도부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대표 등이 통합진보당으로 떠난 후 당내 최대 세력인 녹사연이 중심이 돼 세운 일종의 통합지도부 였다. 이런 통합지도부 구성이 오히려 기존운동의 담합 구조를 만들고, 당을 더 지리멸렬하게 했다는 것이다.

김현우 위원장은 “좌파정치의 주역으로 우리 스스로 강하게 설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연대든 연합이든 가능했던 것임이 충분히 확인된 지난 5년이었다”며 “이번 대표단 선거와 다가올 재창당을 경유하며,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 당인가, 누구와 싸우고자 하는 당인가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녹색은 한없이 불온하고 끊임없이 급진적이어야”

김현우 위원장은 이런 의미에서 도발적인 논쟁거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우선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온 바와 같은 ‘노동중심’의 정당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고 진단했다.

김 위원장은 “더욱 고통 받으면서도 더욱 보편화된 노동자/비노동자 존재를 대변하고, 더욱 다양해진 수탈과 포섭에 대항하는 무기와 태세로서 노동중심 정당은 오히려 미흡하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돈’과 ‘조직’을 가졌던 노동에 대한 의존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때로는 우산으로, 때로는 동료로 함께 새로운 노동정치를 아래로부터 건설해나가자는 구상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중심성 뿐 아니라 녹색의 가치에 대해서도 보다 반자본주의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단순한 ‘녹색’을 덧붙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없다”며 “노동자와 자연을 모두 착취하며 한계점까지 도달해있는 자본주의라는 실체를 직시하지 않는 녹색이라면 그것 역시 지배체제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녹색이 자본주의의 액세서리가 아니라면 녹색은 한없이 불온하고 끊임없이 급진적이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는 저 역시 주장한 바 있는 ‘녹색사회당’조차 이미 낡은 깃발인지도 모른다”고 토로했다.

또한 ‘진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결별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진보’를 참칭하는 당파들이 이 용어를 이미 오염시켜 왔을 뿐더러, 이 용어는 역사적 ‘진보성’마저 상실했다”며 “진보는 성장과 발달, 그리고 경쟁을 전제한 것으로, 상대적인 앞섬, 상대적인 올바름으로서의 진보는 우리가 추구해 온 ‘평등, 생태, 평화, 연대’의 세상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며, 자본주의에 대한 아무런 입장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주의가 전방위적으로 우리의 삶을 황폐화하고 있다면 대응 또한 전방위적이어야 한다”며 자본주의 피해대중들의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일상적 진지이자 전진기지로서 ‘반자본주의 무지개 좌파정당’을 강조했다.

한편 진보신당 5기 지도부 선거 일정은 2013년 1월 2-4일 후보자 등록, 5일부터 선거운동 돌입, 28일-2월 1일까지 투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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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자본을 말하지만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 이후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은, 내용이 없는 출마선언이네요.
    노동중심성에 대한 이해도 천박하고.. 자연을 착취한다는 구절은 어이상실.. 결국 반자본이라는것은 자본주의내에서 급진적 개혁을 하겠다는, 그래서 명목상 내건 공문구에 지나지 않는거 같군요.

  • Eco-Communist

    음/이제 겨우 출마선언을 한 상태라면 앞으로 여러 가지 문건이 발표될 텐데, 출마선언문에서 "자본주의가 무엇인지 자본주의 이후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까지 말해야 하나요? "노동중심성에 대한 이해"가 "천박"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노동중심성"이 뭔지 좀 정확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자연을 착취한다는 구절"이 왜 "어이상실"인지도요. 님은 생태사회주의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천박한 것 같네요. "자본주의내에서 급진적 개혁을 하겠다는, 그래서 명목상 내건 공문구에 지나지 않는거 같"다는 인상비평만 하지 말고, 좀 구체적으로 근거를 제시하며 말씀해보시죠. "노동중심성"을 무오류의 성경처럼 떠받들고 자본주의가 그저 인간만을 착취한다고 보는 구좌파의 시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 내용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반자본을 말하면서 자본에 대한 분석도 없고 자본주의 이후 사회에 대한 상도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고 '반'자본만을 말하는데 그게 무슨 내용이 있습니까?
    생태사회주의에 대한 이해가 천박하다? 그런 잡사상에까지 관심 기울일 여력이 없어 미안하네요. 구좌파? 수식어를 붙이고 개념을 만들어냄으로써 자신들의 논리를 증명할 수 있다고 봅니까? 착취라는 용어는 노동가치론에 따라 엄밀히 사용해야 할 것이지 마구잡이로 휘두를것이 아니지요.
    용어 사용은 과학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합니다.

  • 생태사회주의니 생태주의니 얘기하는 것은 결국 혁명 허무주의 발상이죠. 아니 자본주의 사회에서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것은 환경이 사회의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이윤추구를 위해 사용되기 때문이고 사회주의 사회에서 민주적으로 계획적으로 환경을 사용한다면 환경 문제의 대부분은 해결될 꺼라고 봅니다. 그런데도 굳이 생태 사회주의 같은 억지부리는거 보면 결국 기계 문명을 포기하고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지극히 반동적이고 공상적인 것에 불과하네요

  • 반자본주의라 함은 당연히 독점자본 몰수와 계획경제를 지향하는 것이어야 할 텐데 김현우 후보가 이와 같은 내용을 걸 가능성은? 없죠.
    진보신당이라는 당 자체가 사민주의 개량 정당이니까.. 또 이러면 구좌파가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거품물고 달려들겠지만

    그래서 사기치지 말라는 겁니다. 그냥 자본주의 개혁하겠다고 하면 되지, 실상 자본주의를 넘어설 생각도 없으면서 왜 자꾸 반자본이 어쩌니 저쩌니 왜 그러는거에요? 정말로

  • 히힛

    이제 출마선언문에는 자본주의 분석 논문을 한편 써올려야하겠군하

    근데 정말 궁금한 것은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왜 자본주의 국가가 아닌 소비에트에서 일어난 것일까
    독일 통일 이후 동독의 토양이 서독보다 더 오염되어 있음이 발견된 것은 무슨 까닭일까

    반자본주의는 몰수와 계획이다라는 단순 도식화와 일방적 규정이 오류의 근원임을 깨닫지 못하니 횡설수설이 되는 것이다.

  • 녹색은가짜사회주의자

    녹색 정치 주장은 절대적이고 그동안 진보정치내 소수였고 국회내 의제선정 발휘는 여전히 아쉽다. 그런데 새로운 진보정당 대표선출에 있어 개인적으로 이현우씨 반대다. 그이유, 연대전선에 있어 매우 종파적 태도 때문이다. 종파주의가 왜진보정치 형성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가, 종파주의는 광범한 대중조직 건설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바로 위 사진이 증거한다. 저들은 입으로는 대중적 진보정치를 주장하면서 행동은 이질적이고 차이의 정치를 인정하기 보다는 선긋는 등 한마디로 막가파식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천만한 행동인지 여지없이 보여준다. 따라서 이현우같은 사람이 대중적 진보정치 대표가 된다면 난 진보신당을 탈당할거다. 이것이 명백한 사실이고 현실이다. 이를 직시해야 한다. 생각해보자, 홍세화대표체제 역시 아주 이질적이고 대중정당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담보하지 못하므로 현진보신당은 오히려 과거보다 당원은 늘었으나 질적인 면에서 과거보다 크게 우경화로 진입했고 또 대중조직(민노총)과 연대는 커녕 오히려 거리두기식, 귀족노조운운하는 부르주아정치세력과 다를 바 없었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당대표가 선출돼야 하는 염원은 현실이다.

  • 소련은 사회주의가 아니라 과도기 국가였고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낮은 생산력, 충분치 못한 기술, 관료주의, 대외적으로는 세계혁명의 유산, 제국주의의 경제 정치 군사적 압력.. 이런 요인들로 인해 소련은 사회주의로 나아가지 못하고 다시 자본주의로 후퇴한것이 아닌가

    오늘날 소련에 대해 떠드는 잡소리 중에 가장 악질적인것은 다함께류의 국가자본주의론이고 그 다음이 소련=사회주의 라는 잘못된 공식을 바탕으로 하는 청산주의다

    국유제와 계회경제가 도식이라고? 이것은 핵심이다. 반자본을 말하면서도 국유제와 계획경제를 거부하는 자들은 결국 독점자본과 시장경제에 충성을 바치는 자들이다 설마 반자본이 독점자본의 지배와 시장경제를 부정하는것이 아니라고 떠들생각인가??

    마지막으로 대답해보라 과거의 문명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공상이 아니라면 사회구성원의 필요에 따라 자원을 이용하는것외에 환경문제에 대한 어떤 다른 대안이 있는지를

  • p

    진보신당은 사회당과 합당할때부터 문제가 심각하다는걸 노출시켰죠. 당대표를 홍세화에 이어 안효상 그리고 김현우로 이어지면 진보신당은 한 떨기 먹물들과 공상적사회주의자들의 소모임정도로 격하될 것입니다. 운동의 근육을 잃어버린 진보진영의 현주소입니다

  • 홧팅

    도대체 동독이 오염이 더 됐느니, 하는 이야기는 뭔가. 말같지도 않은...공기는 이북이 훨씬 좋다! 됐냐!

  • 지나가다

    금민은 왜 나오는 겁니까? 김순자 추대하며 당 깬거 아니였어요?

  • 지나가던과객

    댓글들 진짜 레알 돋네.
    IP추적해보고 싶은건 나뿐인가?
    아직도 정신못차린건가? 정치공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