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투쟁 없는 정치협상은 하지 않는다”

6대 과제 쟁취 위한 투쟁 결의...지도부 삭발식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중남, 공무원노조)이 2013년, 6대 과제 쟁취를 위한 전면 투쟁을 결의했다.

또한 공무원노조와 공공운수노조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박근혜 정권에 맞서는 공통투쟁을 선언했다. 5일째 인수위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부위원장, 해복투위원장 등 7명은 투쟁을 결의하며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간부 1,500여 명은 19일 오후 3시 30분, 서울시청광장에서 ‘공무원노조 노사관계 정상화 및 6대 과제 쟁취를 위한 전 간부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결의대회를 통해 박근혜 정권에 맞서, 노사관계 정상화와 6대 과제를 쟁취하는 투쟁을 이어갈 것을 선포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10월, 5만 조합원이 참석한 총회에서 △설립신고 쟁취 △해직자 원직복직 △공무원보수 인상 및 보수결정구조 개선 △대학생자녀 학자금 쟁취 △조건없는 5,6급 근속승진제 쟁취 △공무원, 교사 정치표현의 자유 등 6개 대정부교섭요구안을 만장일치로 확정한 바 있다.

김중남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아픔이 시대의 현안이 됐고, 민중진영의 중심이 됐다”며 “올해, 민중진영 전체 투쟁에서, 민주노총의 모든 투쟁에서 공무원노조의 투쟁이 빠지지 않도록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싸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과 정치협상을 벌여 나갈 것이지만, 투쟁을 기반하지 않는 정치협상, 상층 단위 중심의 정치협상은 하지 않겠다”며 “다음 주부터 전 지부 공동행동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투쟁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선이 끝나자마자 5명의 동지들이 목숨을 잃었고, 공무원노조 위원장이 해직되는 등 아픔이 이어졌다”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결단할 때가 왔고, 민주노총은 투쟁의 전선을 가다듬을 때가 왔다. 2013년을 희망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공공운수노조연맹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공동투쟁을 결의했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 12월, 공무원과 공공, 공무원노조 위원장들이 모여 2013년 공공부문 노동자의 공동투쟁으로 사회변혁을 이루자는 결의를 다졌다”며 “그 첫 포문을 오늘 공무원노조가 열었고, 이후 공무원과 공공운수 노동자들은 서울 도심에서 함께 궐기하기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전국 곳곳의 실개천이었던 공무원노동자들이 지난해 총회를 통해 바다를 만들었고, 이제 분노의 마음을 담아 성난 파도가 되어달라”며 “이제 세상을 바꾸는 중심에 공무원, 교직원, 공공부문 노동자가 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5일 째 단식중인 김중남 위원장과 부위원장, 해복투 위원장 등 간부 7명은 삭발식을 진행하며 올 해 투쟁을 결의했다. 양윤석 공무원노조 부위원장은 “집단적, 조직적인 투쟁으로 우리 투쟁을 승리로 이끌자”며 “오늘의 결의를 14만 공무원노조 조합원과 나아가 80만 민주노총의 결의로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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