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사, 우여곡절 끝에 조인식 체결

24일 최강서 열사, 전국노동자장으로 장례 진행

한진중공업 노사가 진통 끝에 최강서 열사 대책 관련한 협상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과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23일 오후 12시 30분경, 조인식을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조인식에는 이재용 한진중공업 대표이사와 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 차해도 한진중공업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출처: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노사는 합의서를 통해 △소비조합은 회사에 이전하되, 당사자 간에 양도/양수, 인수/인계, 운영방법, 고용승계 등 제반 문제에 대해 협의하여 시행한다 △회사는 휴업자의 복귀는 각 조합원 수에 비례, 작업의 종류, 숙련도, 직종 등을 감안하여 합리적으로 복귀시키되, 노동조합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으며, 현재의 불균형이 있다면 최단 시일내에 반드시 시정한다 △회사와 조합은 현 사태와 관련한 민사사건과 형사 고소/고발 및 진정사건을 쌍방 모두 취하하기로 하고, 회사는 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손해와 관련하여 추가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으며, 징계 등 인사상 불이익처분을 최소화한다 등에 합의했다.

유족 보상 내용은 비공개로 하며, 노조는 최강서 열사 장례가 치러지는 24일 전 천막 및 현수막 등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158억 손해배상 관련해서는 법적 판결이후 다시 논의하는 것을 골자로 별도 합의를 체결했다.

이후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 투쟁대책위원회는 장례위원회로 전환해, 24일 최강서 열사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장례위원장은 백석근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이 맡는다. 장례는 전국노동자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전 8시, 한진중공업 공장 안 단결의 광장에서 진행된다.

오전 9시에는 한진중공업 정문 앞에서 영결식이 진행되며, 정오에 부산역 광장에서 노제가 이어진다. 오후 3시에는 솥발산 공원묘지에서 하관식이 예정 돼 있다.

금속노조는 “최강서 열사가 돌아가신지 65일, 한진중공업 공장 콘크리트 바닥에 열사가 모셔진지 25일차 되는 오늘 한진 사태가 합의됐다”며 “그동안 연대해주신 분들과 안타까운 심정으로 한진중공업 문제해결을 기원하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22일 오후 7시, 조인식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사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지연됐다. 회사는 당일 오후, 돌연 노조 측에 ‘158억 손해배상’ 문제를 합의서에 넣을 수 없다는 입장을 통보하고 조인식을 유보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출처: 참세상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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