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앞둔 홍준표, ‘진주의료원’으로 뭇매

방문해 본 적도 없이 폐업...25일 진영 장관과 회동

오는 29일로 취임 100일째를 맞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진주의료원’ 폐쇄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홍준표 지사가 공공의료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며 비판했으며, 노동계와 시민사회 역시 그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하고 나섰다.

국회 상임위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용익, 이목희, 양승조 등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25일,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출처: 보건의료노조]

이들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독단적 폐업 결정이 우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국가의 약속인 공공의료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에 입원해 있는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 거동이 거의 힘든 노인요양환자, 보호자 없는 환자들을 병상에서 나갈 것을 종용하고 멀쩡한 병원을 폐업시키려 하고 있다”며 “지방의료원의 적자는 우리 국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발생한 것으로, 유독 진주의료원만 적자를 이유로 폐업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의원들은 경남도와 홍준표 지사, 정부 측에 △경남도민의 건강을 위협하고 국가공공의료체계를 무너뜨리려 한 홍준표 지사는 즉각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을 철회할 것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관계당사자와 협의에 나설 것 △홍준표 도지사의 무도한 결정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진주의료원 폐업 결정 철회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취임 후 지금까지,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고, 일방적 폐업을 선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25일, 홍준표 지사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동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가 보건복지부장관과 회담한 후 곧바로 진주의료원을 직접 방문해 환자들과 직원들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12월 19일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 경남지역 지역거점 공공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진주의료원을 단 한 번도 방문한 적이 없다”며 “파견공무원들의 엉터리 보고를 바탕으로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한다면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오늘 홍준표 지사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회동이 진주의료원 폐업을 정당화하거나 폐업의 불가피성을 강변하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육성, 발전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도 25일, 성명을 발표하고 “진주의료원 폐업은 사회기반시설을 무너뜨리고, 도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약탈적 행위”라며 “홍준표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정상화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보건복지부 역시 진주의료원 폐업을 막기 위해 노력할 책임이 있고,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 지역거점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시설에 대한 예산 지원 등 정상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계속해서 진주의료원 폐업에 관해 침묵한다면 국민 건강권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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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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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철

    이 모든것이 인사가만사다
    보필하는 보좌진들이 어떨게 보고했는지 이제갓 취임한 지사가 내용을 어떻게 속속들이 알것노?
    사람잘못쓰면 주인을 역적으로 만드는일은 쉬운일이지....
    정무라인을 모두 교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