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성정밀 염소 누출 작업자 2명 병원행

옆공장 직원 4명도 악취에 두통호소 병원행 ... 고리4호기 또 중단

14일 오전 10시10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삼성정밀화학에서 4kg가량의 염소가스가 누출돼 작업하던 직원 이모 씨 등 2명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공장 옆 노벨리스코리아 직원 서모 씨 등 4명도 새어나온 염소가스를 마시고 두통을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옮겼다.

이날 사고는 삼성정밀화학 공장에서 전해조 안에 있던 주펌프가 고장나 예비 펌프를 작동시킨채 펌프 교체작업을 하다가 파이프 안에 있던 염소가 누출돼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농도 100%의 염산이 공기중에 새어 나와 악취를 풍겨 인근 공장에서 작업중인 사람들도 두통을 호소하며 대피했다고 밝혔다.

삼성정밀 울산공장에서는 지난달 6일 아민가스가 누출돼 시민들이 악취를 호소했고, 지난달 28일엔 오후 4시께엔 공장에서 정기보수 중 프로필렌을 태우다가 불완전 연소한 그을음이 하늘로 치솟아 인근 주민들이 화재 신고를 하기도 했다. 삼성정밀화학은 염화메탄과 에폭시 수지를 생산하면서 연매출 1조원 가량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수사전담반을 평성해 삼성정밀 공장 관계자와 부상자, 인근 공장의 가스 흡입자 등을 상대로 누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밀 현장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삼성정밀화학 울산공장에서 불완전연소된 그을음이 치솟아 주민들이 화재로 오인해 신고하기도 했다. [출처: 이동고]

한편 63일동안 계획정비를 마친 뒤 하루만에 이상신호로 발전이 정지됐던 고리원전 4호기가 지난 10일 발전을 재기한지 5일만인 14일 오전 다시 멈췄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잔력본부는 고리 4호기가 지난 13일 발전을 시작한지 나흘째 되던 때 증기발생기에서 이상신호가 감지돼 14일 오전 9시께 원인 파악을 위해 발전을 정지했다.

고리 4호기는 지난 3일 밤 63일 동안 계획정비를 마치고 재가동에 들어갔다가 하루 만인 4일 오후 이상 작동으로 발전이 정지됐다. 4일 밤부터 6일간 정비를 마친 고리 4호기는 지난 10일부터 발전을 다시 시작했으나 이번 사고로 다시 멈췄다.

고리 4호기는 1986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기사제휴=울산저널/편집=참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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