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보정치혁신과 통합을 위한 전국정치단체인 ‘새로하나’는 “민주노동당처럼 10년을 준비하며 노동정치 연석회의,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반성세력, 진보신당까지 통합하는 진정한 의미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26일 홍희덕·최규엽 새로나기 공동대표와 박승흡 조직위원장과 집행위원들은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하나’의 구상을 밝혔다.
‘새로하나’는 자신들이 갈라진 진보세력을 모으는 중추세력이 되기보다는 노동진보정치를 추구하는 세력들이 대통합의 마음을 갖도록 이바지하고, 그들을 융합시키기 위한 초석을 까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노동정치 연석회의와 긴밀한 관계”
따라서 ‘새로하나’는 노동포럼, 노동자정당추진회의, 혁신네트워크, 현장노동자회, 노동자교육기관, 다함께가 함께하고 있는 노동중심의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노동정치 연석회의’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가고, 연석회의가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관계를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하나’에 속한 혁신네트워크가 연석회의에 공식 참가하고 있으며, 연석회의 주요 인사들과도 비공식적 만남을 통해 다양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홍희덕 공동대표는 “‘새로하나’가 또 하나의 정파가 아니냐는 비판이나 한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까지 진보정치의 잘못된 행태를 극복하고, 비상한 각오로 진보정치를 묶어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성희 집행위원은 “‘새로하나’는 노동정치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에 기여하겠다는 것이지 중심이 되겠다는 건 아니”라며 “노동정치 연석회의와 긴밀하게 연대해 혁신과 통합을 위한 중심추를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기존 진보정당들을 새롭게 통합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희 위원은 “가능하면 지방선거나 늦어도 2016년 총선 전에 진보정치 세력을 다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새로하나’는 진보세력 통합의 대상으로 노동정치 연석회의-진보정의당-통합진보당 일부-진보신당까지 바라보고 있다. 실제 ‘새로하나’ 회원엔 현재 진보정의당이나 통합진보당 당원도 있다.
최규엽 공동대표는 “진보신당까지 통합이 안 되면 통합이 아니라고 본다. 반드시 연석회의,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반성 세력 일부와 다 통합해야 통합”이라며 “통합을 서두르거나 강요하기 보다는 서로 존중하고 충분한 논의를 통해 아래로부터 무르익도록 하자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처럼 10년을 준비하며 섣부르게 진보대통합 시즌2 같이 형식적으로 는 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희 위원도 “진보신당에도 혁신과 통합을 바라는 당원이 다수”라며 “진보신당 당원 중에는 지역에서 ‘새로하나’ 회원들과 자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유의미한 진보정당과 정책연대 등 추진해야”
‘새로하나’는 현재 노동운동, 진보정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동운동 및 진보정치 7대 방침을 창립총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7대 방침은 △노동운동의 혁신과 재구성을 위한 아래로부터의 동력 형성 △민주노총의 조직적 분열 반대, 중단 없는 제2 노동자 정치세력화 △노동운동 총노선 재정립, 법제도 개선투쟁의 방향 제시와 실천 △혁신자주 혁신노동, 노동중심 진보통합, 패권청산 분열극복을 위한 사람들 결집 △비실천적 이념논쟁이 아닌 다양한 가치를 인정하고 실천하는 혁신과 통합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을 위한 노동진보정치의 여러 단위와의 연대 △2014년 지방선거 전, 늦어도 2016년 총선 전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혁신과 통합이다.
‘새로하나’는 7대 방침을 두고 “현재 진보정의당의 사민당 논쟁이나 진보신당의 사회주의 이상과 원칙 강조, 노동정치 연석회의의 제2창당의 정체성에 대한 일부 의견들은 국민대중이나 평당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고 현실 정치지형에도 맞지 않는 비실천적 측면이 강하다”며 “소모적이고 분열적인 논쟁을 종식시키고 국민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덧셈과 화합의 정치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현재 민주노총은 좌파노총, 혁명노총, 비정규직노총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복수노조 조항을 악용한 일부 분파의 조직적 분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조건에서는 민주노총이 특정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장 먼저 민주노총의 단결과 혁신재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하나’는 이어 “민주노총의 제2 노동자정치세력화는 진보다당제 국면이 해소되기 전까지 유의미한 진보정당과의 정책연대, 노동진보후보의 단일화, 민주노총(지지)후보 등 현실적 방식으로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하나’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권영길, 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최순영 17대 의원, 조준호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 양성윤 민주노총 부위원장, 하연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의장, 도훈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비대위원장 등의 인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