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사내하청노동자 산재...현대제철서 5명 사망

현대제철, 작년에만 7명 사망...민주노총 “향후 계획 수립할 것”

충남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5명의 사내하청노동자가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만 7명의 건설노동자 산재사망사고가 발생한 현대제철에서, 또 다시 5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회사의 안전관리 시스템 부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높다. 기업살인법을 제정해, 최근 줄을 잇고 있는 사내하청노동자들의 산재사망사고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요구도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10일 오전 2시 25분 경, 현대제철 사내하청노동자 5명은 전로제강공장 3전로 내부 보수를 마친 뒤 작업 장비를 철거하던 중 아르곤 가스에 질식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지름 5m, 높이 8m의 전로 안에서 내화벽돌 설치 공사를 마무리하고 임시발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바닥으로부터 아르곤 가스가 누출돼 질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는 “현대제철은 죽어간 5명의 사내하청노동자에게 한 모금만 마셔도 뇌 속에 산소를 밀어내고 폐 기능을 마비시키는 아르곤 가스가 누출될 수 있다는 것조차 알리지 않았다”며 “또한 현대제철이 가스누출을 사전에 감지하는 ‘휴대용 가스누출감지기’만 지급했어도 오늘의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현대제철은 작년 한해만 7명의 건설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한 중대재해 사업장이다. 2010년 5월에는 이틀만에 3건의 중대재해와 2명의 노동자 산재사망이 발생하기도 했다. 그동안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현대제철에 철저한 산재예방사업을 요구해 왔지만 또 다시 5명의 사내하청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하게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올 4월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을 항의 방문하여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했으며, 천안지청은 약 2주간 현장감독을 했다고 한다”며 “지난해 11월에도 민주노총 충남본부는 중대재해가 거듭 발생하는 현대제철 문제로 천안지청에 항의방문을 했지만, 신속한 조치는커녕, 그 결과는 5명의 노동자가 또 사망하는 중대재해로 돌아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또 다시 사고 원인이 ‘노동자의 부주의’로 정리돼서는 안되며, 사업주와 더 나아가 원청의 책임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충남본부를 중심으로 대책회의를 통해 향후 대응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속노조 역시 “한 달 전에도 STX조선에서 같은 사고가 있었고, 이천 냉동창고에서도 30명이 떼죽음을 당했지만 벌금 2000만 원 처벌이 다였다”며 “고용노동부는 현대제철 사내하청노동자 5명의 죽음과 관련해 현대제철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실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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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재사망 ,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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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의원

    금속노조위원장 박상철은 끝났다,자기조직이 안되니까,원칙대로 회피시키는 작태를 보였다,이제 금속도 박상철 욕심으로 가고 있다,

  • 너무한다

    사람목숨이 파리목숨도 아니고 천벌을 받는다 이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