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해직자 복직 약속 저버린 민주당 후안무치”

민주당, 김한길 대표 면담 거부에 35명 연행 규탄

공무원노조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공무원노조 소속 해직자 복직에 공감한 민주당이 그 약속을 어겼을 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표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노조 조합원 35명이 연행됐기 때문이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김한길 민주당 대표 면담을 요구하다 낮 12시 40분 경 경찰에 의해 35명이 연행됐다. 노조는 이번 6월 임시국회에 해직자 복직 특별법이 상정조차 되지 않자 민주당에 항의했다.

[출처: 공무원노조]

[출처: 공무원노조]

노조에 의하면 민주당은 지난 5월 “정부의 반대에 의해 표류중인 ‘노동조합 관련 해직 및 징계를 받은 공무원의 복권에 관한 특별법’ 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노조는 “161명의 국회의원이 서명한 법안을 법안상정조차 하지 않겠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즉각 법안을 상정해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민주당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공무원해고자의 원상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공무원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약속을 저버린 민주당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규탄한다. 35명이 강제 연행됐다”며 “6월 임시국회에서 해직자 원직 복직 관련 법안을 다루어달라고 민주당 대표 면담을 요구하던 해고 공무원들의 요구에 대한 민주당의 답변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공무원 해직자의 원직복직은 민주당이 수차례 확인한 당론이었고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정책협약을 통해 약속한 사안”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해직자 원직 복직 관련 법안상정도, 대표 면담도 외면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민주당이 지금까지의 약속을 어기고 성의 없는 태도와 탄압으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민주당에 ‘을’의 분노를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해직 공무원 복직을 위한 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는 국회의원 서명은 161명에 달한다. 과반이 넘는 국회의원이 해직자 복직에 찬성해도, 관련 법안은 처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노조는 해직자 복직과 공무원 노조 인정 등의 요구로 지난 5월 안전행정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다 49명이 연행되고, 고용노동부 장관 면담을 요구하다 40명이 연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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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 복직 , 공무원노조 , 연행 , 전공노 , 해직자 , 공무원 , 민주당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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