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미디어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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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지회는 현대제철 사내하청업체가 29일 지회 간부 5명에 대해 징계 및 계약해지로 해고를 통보하자 강하게 반발했다. 또한 계약만료 기간인 오는 7월 31일 사내하청업체들이 지회 조합원들을 대거 해고할 것으로 예상돼 전면파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내하청업체와 1년마다 고용 계약을 맺고 있는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해 8월 노조를 설립하고 △고용안정 △비정규직 처우 개선 △노조 인정을 회사에 요구했다.
지난 1월부터 23개 하청업체와 지회가 노사 교섭을 진행했는데, 회사는 22번째 교섭이 진행되도록 교섭안을 내지 않으면서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지방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 23개 하청업체 중 6개 업체에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이 외의 하청업체에 대한 조정 절차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간부는 “지회를 설립하자마자 지회 핵심 간부들을 탄압하고 있다. 오는 31일 지회 조합원을 대거 해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얼마 전 회사의 부당징계에 지회 조합원이 자살을 시도했다. 회사는 당장 노조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에 대한 사내하청업체의 부당 징계 남발에 항의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본인의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해 현대제철 노조 탄압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조민구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장은 “회사는 형식적으로 교섭하면서 계약해지로 해고를 통보하고 있다”며 “노조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고용안정, 노조인정 등 법에 보장된 것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지회장은 이어 “회사가 지회 조합원을 해고 하겠다는 것은 노조에 대한 전면 탄압에 나서겠다는 것”이라며 “해고는 살인이다. 지회는 전면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치 상황에 대해 충남지부 간부는 “회사 경비대가 대거 출동하고, 회사 관리자가 건물 복도마다 앉아 있다”며 “현대제철 정규직노조와 천막농성장을 설치했으며,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제휴=미디어충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