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소속 여, 야 의원들이 국회에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대신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국토위 소속의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국토위 간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이윤석 민주당 의원(국토위 간사), 박기춘 민주당 의원과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30일 오전,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키로 합의했다.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경,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산하에 철도산업발전 등 현안을 다룰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설치 △동 소위원회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여야, 국토교통부, 철도공사, 철도노조,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정책자문협의체 구성 △철도노조는 국회에서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현업에 복귀할 것 등을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은 여야 동수로 하며, 소위원장은 새누리당이 맡기로 했다. 국토위는 오늘 상임위를 열고 곧바로 소위원회 구성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들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과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김명환 위원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오전부터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합의사항을 발표하며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나섰으며, 민주노총과 철도노조는 ‘오보’라며 이를 부인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오전 10시,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언론보도에 흔들리지 말라”며 “모든 것은 위원장 명령만으로 한다. 파업대오를 유지하고 위원장의 명령을 기다려 달라”고 공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여,야 의원들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발표하고 “철도노조는 이를(여야 의원과 철도노조의 합의) 환영하고 내부 절차에 따라 의견을 수렴하여 노사실무교섭은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며 “민주노총은 12시에 긴급 투쟁본부대표자회의를 소집해 내부 논의를 진행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과 공공운수노조연맹, 철도노조는 내부 논의절차가 끝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철도노조 파업 철회여부와 관계없이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은 변함없이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철도노조도 입장을 발표하고 “여야 합의를 환영한다”며 “합의한 대로, 국토교통위소위원회 구성을 확인한 뒤 노동조합의 파업철회 및 복귀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현재 노사교섭도 진행 중인 만큼, 여야 합의에 준해서 노사교섭에서도 진전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