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러 지난달 31일 파업 철회 후, 대량 징계위기에 몰린 철도노조는 철도공사가 대화와 교섭에 나서지 않을 시 중대결단을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9일, 18일, 내달 25일까지 ‘박근혜 퇴진’ 총파업 선언
현재 민주노총 지도위원 10인은 7일째 민주노총 로비에서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전개 중이다. 8일에는 민주노총 전직 중집위원 약 100명이 민주노총에서 집담회를 열고 박근혜 정권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노총 전직 중집위원들은 집담회가 끝난 오후 6시 경, 민주노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의 후퇴와 더 이상의 죽음을 막는 길은 박근혜 정권이 물러나는 길 뿐”이라며 △박근혜 정권의 노동탄압,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투쟁할 것 △오늘 집담회를 시작으로 아래로부터 투쟁을 조직할 것 △국민과 함께 모든 공공재를 민영화 하려는 박근혜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 △평등세상을 앞당기는 역사적 소명을 이룰 것 등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전직 위원장과 중집위원들까지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을 선언했고, 민주노총 또한 잇따른 파업 투쟁을 배치하면서 올 상반기 노정 대결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7일, 총파업 투쟁본부 대표자 회의를 개최하고 9일 2차 총파업 결의대회와 18일 3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거쳐,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이하는 2월 25일 국민총파업을 성사시키겠다고 결의했다.
우선 민주노총은 오는 9일, 권역별로 2차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수도권은 오후 4시부터 서울시청광장으로 결집한다. 민주노총은 수도권만 약 5천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월 18일에는 박근혜 퇴진과 노동탄압 분쇄를 내걸고 전국집중 상경투쟁이 개최된다. 이 날은 전국의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상경해 4차 상경집회를 개최한다. 2월 25일에는 전국 동시다발로 ‘박근혜 퇴진! 노동탄압 분쇄! 민영화-연금개악 저지! 총파업’ 및 국민파업 집회가 열린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투쟁본부 대표자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내용은 불통을 넘어선 먹통 수준이다. 민주노총을 짓밟고 한국노총도 노정관계를 단절했는데 노사정위 강화 같은 대책 없는 얘기만 하고 있다”며 “이 정권에 더 기대할 것도 미련도 없다. 2월 25일 국민총파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철도노조 “철도공사, 18일까지 교섭 요구 응답 없으면 투쟁 나설 것”
철도노조도 7일, 확대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철도공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을 시 다시 한 번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철도노조는 지난달 31일, 23일간의 파업을 마무리했지만 공사는 500여 명에 대한 징계 절차 돌입, 강제전보 조치 예고, 116억 원의 조합비 가압류, 152억 여 원의 손해배상 청구 등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8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공사는 정당한 철도파업에 대한 대량징계 일정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와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확대쟁대위는 18일 오후 3시 서울역 4차 상경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했다. 4차 상경집회시까지 철도공사는 대화와 교섭요구에 대해 응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내일부터 진행하는 대량징계 일정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와 교섭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4차 상경집회까지도 철도공사의 전향적인 응답이 나오지 않을 경우, 철도노조는 중대결단을 하게 될 것임을 엄중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한편 철도노조는 철도공사 임직원의 수서고속철도주식회사 임원 겸직은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노조는 “철도공사 임직원들은 공기업 임직원의 겸직을 제한하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였으며, 철도공사의 겸직금지 사규를 위반했다”며 “철도공사 최연혜 사장은 즉각 이들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징계처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