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1월 20일, 다섯 명의 철거민들이 국가 폭력으로 사망하는 용산참사가 발생했지만, 아직까지 진상규명 및 정부의 사과 등이 이행되지 않아 유족을 비롯한 철거민, 시민사회는 5년간의 장기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용산참사 5주기는 박근혜 정권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맞는 추모주기로, 유가족 및 시민사회는 이명박 정권에서부터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지는 정권과 자본의 국가폭력을 규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산참사 5주기 범국민 추모위원을 모집 중이며 단체 및 개인 명의로 추모위원에 가입할 수 있다. 개인추모위원은 17일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출처: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 |
추모위원회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용산참사 현장에서 추모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약 2주간의 추모주간 동안 다양한 추모 행사 및 투쟁대회 등을 이어가게 된다.
14일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상가세입자 피해사례 발표’ 토론회가 개최되며, 1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한국공항공사 앞에서 ‘김석기 퇴진 촉구 기자회견 및 집중 선전전’이 열린다. 16일에는 광화문 인디스페이스에서 ‘국가폭력 특별전: 여기 사람이 있다. 함께 살자’ 추모 상영회가 열린다.
상영회에는 용산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마이 스윗홈: 국가는 폭력이다>를 비롯해, 쌍차다큐 <대한문 투쟁 이야기>, 강정다큐 <구럼비 바람이 분다>, 밀양다큐 <밀양전> 등 국가폭력을 다룬 작품이 상영된다. 용산다큐를 상영한 직후에는 <국가폭력에 맞설 우리의 말들>이라는 주제로 국가폭력 토론회도 열린다. 또한 이 날 오후 7시 30분에는 용산참사 현장에서 촛불교회가 주관하는 ‘용산5주기 추모 촛불 기도회’가 개최된다.
18일 토요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용산5주기 범국민 추모/투쟁대회’가 연이어 개최된다. 이 날 용산 유가족 및 추모위원회, 시민사회 등은 시내 거점 곳곳에서 집중 1인 시위를 벌인 뒤, 오후 2시부터 용산참사 현장에 집결해 서울역까지 도심 행진을 이어간다. 오후 4시부터는 서울역에서 추모 및 투쟁대회가 열린다.
용산참사 5주기 당일인 20일 정오에는 마석 모란공원 열사 모역에서 추모제가 진행된다. 추모주간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오후 7시부터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용산 생명평화미사’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