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실습생 사망 18일째도 회사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금영ETS

민주노총과 울산노동자건강권대책위 회사 찾아가 책임 촉구

민주노총울산본부와 울산지역 노동자건강원대책위원회는 27일 금영ETS(북구 연암동 모듈화산업단지)를 방문해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김대환(현대공고, 19)군 죽음에 책임지고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하라고 회사에 촉구했다. 김군은 지난 10일 야간작업을 하다 숨졌고 19일째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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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측 대표로 나온 고문(대표이사 남편)이 "회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말해 유족들이 어이없어 하고 있다.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기자회견 참가자와 유족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회사측과 대화를 나눴으나 대표로 나온 고문(대표이사 남편)은 시종일관 회사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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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사고 발생한 사업장에 칸막이 하나 두고 B동은 가동 중지, A동은 공장 가동. [출처: 울산저널 용석록 기자]

울산고용지청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금영ETS에 12일 작업중지명령을 내렸으나 20일부터 A동 가동을 허락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같은 건물에 기둥 4개 보강해 공장을 가동하는 건 또 다른 사고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영측은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에 대해 연금식으로 나눠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가 유족이 거부하자 산재보상금을 포함한 보상금을 제시했다. 유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회사 태도가 진심으로 김군 죽음에 슬퍼하거나 애도하기 보다는 책임을 면피하려는 태도를 보인 데 있다. 김군 어머니는 영정을 들고 공장 가동에 항의하며 지난 24일(사망 보름째) 공장에 찾아갔으나 회사측은 유족 얼굴도 못알아보고 누구냐고 되물었다. 빈소에도 회사측은 몇 번 찾아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금영ETS측에 김군 죽음에 책임을 다할것을 요구했고, 울산고용지청에는 산재사업장 사업주를 구속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즉각 작업중지를 할 수 있는 작업중지권을 전면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또 울산시교육청에는 현장실습생 사망(김군)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고 현장실습생 보호를 위한 사회적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중소기업이 원청과의 종속관계에 있어 부품 생산을 장기간 못할 때는 납품이 끊기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제대로 된 안전 진단을 하고 공장을 가동하려면 재발방지를 위해 원청과의 사회적 대화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울산본부, 금속노조울산지부, 현대차지부, 공공운수노조울산본부, 건설플랜트울산지부, 울산건설기계지부, 화섬연맹울산본부,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울산산재추방운동연합, 울산이주민센터, 현대차산재노동자회 등이 참여했다.
덧붙이는 말

용석록 기자는 울산저널 기자입니다. 이 기사는 울산저널에도 게재됩니다. 참세상은 필자가 직접 쓴 글에 한해 동시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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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실습 , 민주노총 , 금영ets , 현대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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