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 조직력 동원해 롯데제품 불매운동 벌이겠다"

민주노총 "전 조직력 동원해 롯데제품 불매운동 벌이겠다"
국회와 시민단체에 롯데파업 폭력진압 진상조사단 구성 촉구


민주노총과 호텔롯데 노조는 7월 7일 오전 11시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터 민주노총 전 조직력을 동원해 롯데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은 "경찰과 롯데호텔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음주진압과 임산부·장애인 폭행 등 폭력행위가 없었다고 공식발표한데 대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짜 맞추기 조사로 사실을 은폐한 것"이라며 국회차원의 진상조사단과 시민단체가 포함된 `호텔롯데 강제진압 진상조사단' 구성을 촉구했다.

또한 단 위원장은 "호텔롯데 파업 진압은 한마디로 제2의 광주사태였으며, 그 책임은 성실한 교섭을 외면하고 오로지 경찰병력을 불러 들인 사측에 있다"며 "사천만 국민의 이름으로 아니 양심 있는 전 세계인들과 함께 롯데의 반인륜 행위를 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노총은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 가맹 1,300여 개 노조 매점에서 롯데 제품 철수, 롯데관련 시설과 판매 유통업소 앞에서 무기한 불매 캠페인 전개 등을 할 것"이며, 또한 전교조 차원에서는 '호텔롯데 파업 강제진압의 실상'을 알리는 공동수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롯데사태 불매운동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어 롯데호텔 노조 김경종 부위원장은 "롯데호텔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10일 오전 11시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홀에서 노사 단체교섭을 열 것을 사측에 제안한다"면서 "회사쪽은 조합원들이 입은 상처와 휴유증을 해결하고 원만한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과 호텔롯데 노조원 1천 5백 여명은 이날 오후 3시께 소공동 롯데백화점 앞에서 '호텔롯데 폭력난입 항의 집회'를 열고 명동성동까지 가두행진을 하려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50여명이 '롯데 신격호 회장 각성하라' '폭력경찰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백화점 본관 1층 매장으로 진입하려다가 이들을 밖으로 끌어내려는 전경들과 충돌, 부상자가 발생했다.

태그

롯데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박철우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